[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동욱과 김재욱이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났다.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수목드라마 '손:the guest'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홍선 감독과 배우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이 참석했다.
11년 전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꽃미남 바리스타로 활약했던 김동욱과 김재욱. 그 사이 두 사람은 각각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OCN '보이스' 등을 통해 화려한 연기변신을 시도하면서 한층 성숙한 배우로 거듭났다.
그리고 정확히 11년 만에 두 사람은 '손:the guest'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김재욱은 과거 함께 호흡을 맞췄던 때를 떠올리며 "즐겁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커프' 첫방송 앞두고 촬영하기 1-2달 전부터 이미 친해진 상태였다.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거기서 함께 했던 김동욱 씨와 다시 함께 하게 됐는데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몽글몽글한 기분이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또한 김재욱은 "동욱 씨의 작품을 계속 시청자로 봤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왔는지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만나 정말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에 김동욱 역시 "김재욱 씨는 11년 전과 한결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1년 만에 호흡을 맞췄지만 여전히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두 사람은 이번 '손:the guest'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정은채는 "두 배우 분이 현장에서도 굉장히 유쾌하고 여유가 있다. 항상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저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생생한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손:the guest'에서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 역을 맡은 김동욱은 '신과 함께' 이후 또 한 번 연기변신에 나서게 됐다. 그는 "이런 작품을 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즐기면서 하고 있는데, 결과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 순간을 즐기다보면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샤머니즘의 대표가 김동욱이라면, 김재욱은 엑소시즘을 대표할 수 있는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아, 악령을 쫓게 됐다. 그는 영화 '검은사제들'이 한 차례 선보였던 엑소시즘이라는 소재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을 신경을 쓰고 차별화된 뭔가를 보여준다는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저희가 가진 작품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고 집중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소신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물론 영화 '검은사제들'에도 무속신앙, 굿에 관한 내용이 표현된다. 하지만 저희가 표현하는 지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초반에는 비교가 될 지 언정, 나중에는 '손:the guest'만의 세계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을 그려내는 '손:the guest'인 만큼, 극중에서 령을 알아보고 이에 반응하는 김동욱과 악령을 쫓는 김재욱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여기에 정은채가 함께 힘을 합쳐 악령 '손'에 빙의되어 범죄를 일으키는 인간을 추격하고 구마를 행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을 예정이다.
김홍선 감독 역시 캐스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캐릭터와 배우가 얼마나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캐리커쳐를 그렸다면 배우들의 얼굴을 그렸을만큼 모두 적합한 캐릭터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양의 엑소시즘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무속신앙을 더하며 한국형 엑소시즘으로 거듭난 '손:the guest'. 샤머니즘 세계를 대표하는 김동욱과 엑소시즘을 상징하는 김재욱이 11년 만에 맞추게 될 호흡은 어떨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손: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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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