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승현이 딸 김수빈의 고민을 뒤늦게 알고 자책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어머니가 김승현 어머니가 김승현과 김승현 동생에게 생활비를 요구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승현 어머니는 김승현과 김승현 동생에게 본가에 오래 머무르는 대신 생활비를 내라고 요구했다. 결국 김승현과 김승현 동생은 15만원을 냈다.
김승현 동생은 "내가 한방 샴푸로 사달라고 하지 않았냐. 탈모 있어서 그런다"라며 툴툴거렸고, 김승현 어머니 역시 냉장고를 오래 열어놓는 김승현 동생에게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며 발끈했따.
특히 김수빈은 거실에 나와 한참을 망설이다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김수빈은 방에서 혼자 고민에 빠졌고,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김승현 아버지를 조용히 뒤따라나갔다.
김수빈은 김승현 아버지의 차를 멈춰세웠고, "내가 자격증을 따야 되지 않냐. 자격증을 따려면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학원비가 비싸다"라며 털어놨다.
김승현 아버지는 "20~30만원이면 되지 그게 걱정이냐"라며 물었고, 김수빈은 "3개월 계속해야 되는 거라 재료비도 있고 해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이다"라며 설명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고, "다녀야지. 대학도 가려면 자격증 따고 해야 대학도 가지 않겠냐. 돈 걱정하지 마고 일단 다녀라. 할아버지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신경 쓰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라며 당부했다.
김수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빠랑 삼촌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고 말을 하려고 타이밍을 잡을 때마다 어른들끼리 '돈이 어쩌고저쩌고'라고 하면서 다툼 아닌 다툼을 하니까 말할 수 없었다"라며 고백했다.
이후 김승현 아버지는 공장에서 홀로 일을 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공장을 찾아온 지인에게 "기죽일 순 없지 않냐. 걱정하지 말라고, 알았다고 하고 왔는데 200만원이 들어가게 생겼다. 내가 건강할 때는 열심히 해서 자기들 살도록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냐"라며 하소연했다.
또 김승현 아버지는 김승현 어머니와 자식들이 갈등을 벌이자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김승현 아버지는 "이러니까 수빈이가 고민 있어도 상담할 사람이 없는 거다. 출근하는데 차를 가로막고 나한테 이야기 하더라. 내 잘못이다. 내가 생활비 마음껏 갖다 줬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거다"라며 자책했다.
김승현은 "아빠인 제가 먼저 수빈이한테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아빠가 크게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근래에 들어서 본가에만 있다 보니까 핀잔도 받고 여러 가지로 잔소리 듣는 모습 보니까 아빠한테 말하기가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라며 후회했다.
이때 김수빈이 귀가했고, "분위기가 왜 이렇게 삭막하냐"라며 걱정했다. 김승현은 "왜 학원 다니는 거 아빠한테 이야기를 안 했냐"라며 물었고, 김승현 동생은 "아빠나 삼촌한테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삼촌이 가게만 오픈하면 등록금 걱정하지 마라"라며 격려했다.
김승현은 "학원 다니면 전교 1등하는 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승현 아버지는 "배우고 싶은 욕망이 중요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공부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라며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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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