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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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지쳤어도, 황재균에게 AG가 재밌는 이유

기사입력 2018.09.04 22:2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힘들었던 아시안게임, 그래도 재미있었다."

황재균은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하위타선에 배치되어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요한 순간 장타를 뽑아냈다.

치열했던 대회 일정을 마치고 온 황재균은 피로가 다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황재균은 "3일 귀국 후 먹고, 잠만 잤다. 그래도 피곤하다"며 웃었다.

대표팀에게 자카르타는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의 물이 몸에 맞지 않아 여러 선수가 장염에 걸렸고, 국내 여론은 냉담했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던 상황이었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재균은 "상대와 싸웠다기보단, 우리 스스로와 싸웠다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응원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론 속에서 매 경기 마음의 짐을 짊어졌던 셈이다. 그는 "컨디션과 무관하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좋지 못했던 여론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제대회는 황재균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국제대회에 나서는 게 재밌다"고 운을 뗀 황재균은 "리그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시합을 할 기회가 국제대회 뿐이다. 이 선수들과 야구하는게 재밌고, 매번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2주의 시간 동안 쉬지 못했지만, 이제는 KT의 선수로서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황재균은 "일단 시합이 가장 중요하다.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에 연습량을 조절하며 시합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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