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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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2승'…LG, 두산전 싹쓸이 '두산 5연패'

기사입력 2009.07.05 20:09 / 기사수정 2009.07.05 20:0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 트윈스는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열두번째 맞대결에서 릭 바우어의 무실점 투구와 박경수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7위 LG는 시즌 36승(3무 41패)째를 올리며 중위권 재진입을 향한 빠른 행보를 이어 갔다.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LG가 두산과의 3연전 시리즈에서 전승을 거둔 것은 '어린이날 더비'에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번째다.

두산은 5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러키 가이' 홍상삼을 선발 기용하고도 리드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준 두산은 이제 2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바우어의 알듯 모를듯한 투구에 두산 타선이 말려든 것이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바우어는 1회초에만 세 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에 애를 먹었다. 2회에는 손시헌과 고영민에게 각각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조급증을 드러내며 득점에 실패해 바우어의 기를 살려줬다. 두산은 3회까지 여섯 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단 하나의 결정타도 때리지 못해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스스로 차 버렸다.

LG는 2회말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박경수가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쳐내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 박경수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탠 LG는 상대의 실책 하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승부를 갈랐다.

2사 후 박용택의 타구는 평범한 2루수 땅볼 코스였지만, 고영민이 어이 없게 다리 사이로 빠뜨려 타자 주자를 1루에 내보냈다. 이대형과 정성훈은 연이은 좌중간 2루타로 각각 1타점씩을 올리며 고영민의 잘못을 추궁했다.

0-4로 뒤진 두산은 6회초 김동주의 투런 홈런으로 두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정찬헌(7회)-류택현(8회)-이재영(9회)으로 이어진 LG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고, 8회말에는 이진영에게 쐐기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져 내렸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승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아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바우어는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6회까지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바우어는 지난달 24일 잠실 히어로즈전 이후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좌타자 전문' 류택현은 8회초 2사 후 유재웅 타석에 나와 대타 이대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000년 한국 프로야구에 홀드가 도입된 후 100홀드를 채운 건 류택현이 최초다.

[박경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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