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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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선발승' 김광수 "강약조절이 호투 비결"

기사입력 2009.07.04 20:48 / 기사수정 2009.07.04 20:4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 마운드의 10년차 투수 김광수가 마침내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광수는 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던지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LG는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김광수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1-4로 꺾었다.

김광수는 전날까지 2승을 올리고 있었지만 모두 구원승이었다. 7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선발로 나왔을 때의 평균 자책점은 7점대였고 5회를 채운 것도 두 번 밖에 없었다.

이날도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김동주에게 포크볼을 던졌지만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 상황에 대해 김광수는 "스피드 조절을 하겠다고 던진 것이 떨어지지 않고 밀려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김광수의 투구는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 때마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은 수차례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김광수를 상대로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수는 "지난번 SK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는데 그때처럼 강약조절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 한 뒤 "1회에 (김동주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투구 패턴을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구종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선발로 기용되기 시작하면서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감독님께서 포크볼을 많이 던지라고 주문하셨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만 던졌지만 포크볼을 투구 레퍼토리에 추가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었다.

김광수는 "선발로 처음 나갔을 때(5/26 사직 롯데전) 6이닝을 던진 후 이렇게 긴 이닝을 던진게 처음"이라면서 "6년만에 선발승을 거뒀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때 어떻게 던졌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익살을 떨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일단 팀이 4강에 들어야 개인 목표를 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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