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BS 이승엽위원의 여유로운 입담이 최고시청률 18.9%까지 치솟으며 야구중계에서 1위를 달성했다.
SBS는 9월 1일 펼쳐진 2018 아시아게임 한국 대 일본의 야구 결승전에 이은 축구 결승전을 연속으로 방송했다. 이날 먼저 시작한 야구의 경우 이승엽 해설위원과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가, 그리고 이어진 축구는 최용수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 이른바 ‘욘쓰트리오’가 중계에 나서며 금메달 확정소식을 전했다.
우선 야구는 양현종의 호투와 안치홍의 1회 2점 적시타, 박병호의 3회 1점 홈런에 힘입어 3대 0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특히, 이승엽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해설을 맡으며 “국제대회에서는 1~3회에 먼저 점수내는 팀이 유리합니다”라고 역설해왔는데, 그 예상이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그러다 정우영 캐스터의 “오늘은 한일전의 날입니다. 야구와 축구 전부 승리한다면, 언젠가 오늘을 9.1절로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라는 제안에 “하나 만들죠. 스포츠 9.1절”이라고 센스있는 답변을 포함 연신 여유넘치는 해설을 선보였다.
특히, 9회초 한국의 정우람선수의 역투가 이어지자 이 위원은 ”정우람 선수가 이번에 고생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야구인으로서 감사하네요”라는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이 장면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18.9%까지 치솟으며 3사 야구 중계방송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어진 축구 중계의 경우 최용수 해설위원의 신박하고도 재치있는 입담이 다시한번 가동되었다. 손흥민, 황의조 선수의 공격에는 “최고의 조합”이라며 극찬했고, 모리야스 감독의 얼굴이 비치자 “포커페이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지만 빠른 선수들을 잘 활용하죠”라며 설명했다.
그러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 선수의 골에 “마치 하수구가 뚫리듯 마음이 뻥뚤립니다”라고 말하더니 10분에는 황희찬 선수의 헤딩골이 성공되자 최위원은 “육상선수 같네요. 정말 헤딩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라며 칭찬을 보낸 것.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16.8%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최위원은 ‘소환요정’답게 20년전 도쿄대첩당시 있었던 서정원 전선수와 이민성 현 한국대표팀 코치를 깜짝 소환했고, 최강희 감독도 다시한번 소환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던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중계된 야구에 이은 축구 결승전의 2049시청률은 4.7%로 MBC의 7.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S의 2049시청률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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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