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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박병호 "5회말 삼진 아쉬워"

기사입력 2009.07.03 21:49 / 기사수정 2009.07.03 21:4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박병호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LG에 귀중한 승리 선물을 했다.

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10-1 대승의 크게 한 몫 했다.

결승점도 쐐기점도 박병호의 홈런으로 나왔다. 박병호는 0-0이던 2회말 볼넷으로 나간 이진영을 1루에 두고 노경은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노경은은 이 한 방으로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4-0이던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0-2에서 노경은의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중견수 뒤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 홈런으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6년 5개)과 타이를 이뤘다.

박병호는 5회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기도 했지만, 7회 다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조승수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타점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박병호의 활약은 쏠쏠했다. 박병호는 4회초 선두 타자 김동주의 짧은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팀 동료 봉중근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이어 김현수의 강한 타구도 간단히 처리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팀이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5회 만루 기회에서 변화구에 삼진을 당한 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3연타석 홈런을 생각한 건 아니었고, 변화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도 했다.

이어 박병호는 "경기에 계속 출장하다보니 긴장도 덜 되고 1군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고 자평한 뒤 "이제 군대도 갔다 온만큼 어서 자리를 잡고 LG 트윈스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병호.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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