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 마지막 생방송 마다 시청자들과 팬들의 불만이 커졌던 이유는 '질질끄는 진행'이었다. 그러나 '프로듀스48'에서는 늘어지는 진행이 없어졌다.
31일 방송된 '프로듀스48'에서는 최종 데뷔 멤버 12명이 발표식이 진행됐다.
첫 방송부터 유창하고 진행과 원어민 수준의 일본어 구사 실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이승기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수년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이 '프로듀스48'에서도 빛을 발한 셈이다. 장장 4시간이 이르는 마지막 방송에서 이승기는 지친 기색 없이 '완벽한 MC'의 정석을 보여줬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탓에 크고 작은 실수가 생길 법도 하지만, 이승기는 노련한 MC의 모습을 제대로 갖췄다. 특히 일부러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순위 발표를 지체시키는 등의 불필요한 대사를 없애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게 도왔다.
또 데뷔조에 이름을 올린 연습생들을 호명하면서도 따뜻하게 응원하고 눈을 맞추며 훈훈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파이널 생방송 전에는 "댓글에 민감해 하지 말라. 댓글이 어려분의 인생을 결정해주지 않는다. 푸릇푸릇하고 예뻤던 모습이 댓글때문에 없어지고 좌절하면 안된다. 상처되는 말들은 다 넘겨라"라고 피가 되고 살이되는 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겨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 센터를 발표하는 순서에서 장원영, 마야와키 사쿠라가 준비된 마이크를 모두 가지고 가버리자 센스있게 대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마이크를 부상으로 가져간 것 같다. 생방송이라 마이크를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이승기의 재치넘치는 말솜씨 덕에 방송사고도 방지할 수 있었다.
이승기의 자연스러운 진행 아래 총 12명의 아이즈원(IZONE)이 탄생했다.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 등 총 12명의 멤버들은 정식 데뷔한 후 한일 양국에서 활동한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엠넷, 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