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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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광주의 선두 굳히기냐 vs 전북의 선두 탈환이냐?

기사입력 2009.07.03 13:51 / 기사수정 2009.07.03 13:51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14R 프리뷰 - 광주 상무 불사조 VS 전북 현대 모터스

K-리그 선두의 광주와 3위 전북이 만났다. 양팀 공히 올 시즌 선두권에서 치열하게 경합 중이었는데, 14R 기준으로 광주가 전북에 승점 5점을 앞서나가며 단독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30점대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인 점과 올 시즌 홈경기 5승 1무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선두탈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컵대회에서 맞붙었을 때 4-2로 승리를 거뒀는데, 광주의 스쿼드 자체가 베스트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동안 광주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전북이다. 광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반드시 이번 경기를 승리해서 승점 차를 좁혀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이 경기는 오는 4일 오후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선두 위한 선봉장 대결!

양팀이 선두에 있는 이유는 수비력보다는 지금 소개할 두 선수의 공이 크다. 광주는 '골명중' 김명중이,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기에 든든하다.  김명중은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 7골 4도움으로 작년 31경기 7골 2도움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올시즌이 '커리어하이' 시즌인 것은 당연지시다. 올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는 벤치만 달구다가 팀의 4-2 패배를 지켜봤는데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이동국. 올 시즌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K-리그 14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고, 정규리그에서는 11경기 8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팀복귀설까지 흘러나오는 터라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주 FA컵 16강 서울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자연스레 광주전 골망에 눈길이 가는데 이동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광주와 전북은 최전방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김명중과 이동국의 결정력을 믿어야 할 것이다.

▶ 전북의 중원의 주인을 가리자!

05년 전북에 입단하여 작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전광환. 이제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광주에 입대했다. 그저 그런 선수가 광주에오면 환골탈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광환도 그 케이스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며 광주의 돌풍에 일조했다.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허리에서 경기템포를 조절하고 최전방에 실탄을 제공하는 전광환이다. 올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90분 풀타임 출전을 했지만, 원소속팀 전북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자신이 입대한 사이 중원의 뉴에이스인 하대성이 맹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하대성은 전광환으로서는 굴러온 돌이지만, 전북에서는 보배 같은 존재다. 공격형에 놔도 수비형에 놔도 든든한 미드필더 재목이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전북과 최강희 감독 전술에 애를 먹은 모습이지만, 최근 2경기 연속공격포인트 (1골 1도움)을 펼치며 완전하게 녹아들고 있다. 하대성은 이번에도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전북 중원의 핵심인 에닝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이번주 수요일 FA컵 빅매치 서울전에서 결장했기에 선두탈환을 위한 광주전에 몸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하대성은 2년 후에 전광환이 돌아와도 주전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다. 올 시즌 두 선수의 맞대결은 하대성의 승리로 끝이 났다. 1-1 상황에서 전반 25분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터뜨렸고, 팀도 대승했기 때문이다.

2년 후에 전북 중원의 진정한 주인은 누가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즐기는 최성국, 신바람 낼까?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지금의 최성국이 딱 그 모습과 일치한다. 이강조 감독이 거의 프리롤에 가까운 임무를 부여했고, 군인 특유의 정신력과 맞물려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최성국이다. 최성국은 최근 4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팀의 에이스같은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올 시즌 광주에서 15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한 최성국은 이제 1개의 도움만 추가하면 167경기 만에 20-20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까지 얻는다. 전북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컵대회라는 이유로 출장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가 홈경기인점과 정규리그인점을 고려해, 최성국의 출전은 거의 확실하다.

이병의 모습을 벗고 일병이 된 지금의 최성국이 전북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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