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세븐틴 버논과 유에스더 양이 '제로백'을 목표로 달린다.
30일 방송된 엠넷 '방문교사'에서는 세븐틴 버논과 유에스더 양의 두번째 만남이 그려졌다. 첫 수업에서 '9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규칙이 알려졌기 때문에 유에스더 양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영어에 유독 취약했던 유에스더는 "공부 못하면 버논쌤 못 본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에스더는 버논이 직접 녹음해준 영어 발음을 들으며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유에스더는 "갑자기 단어를 엄청 많이 외워야 하니까 공부하느라 잠을 많이 자지 못했다.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 폭풍이 지나간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유에스더의 어머니도 "선생님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뿌듯해했다.
이후 단어 시험이 바로 진행됐는데, 안타깝게도 첫 문제부터 오답이었다. 불안함 속에서 채점이 이어졌고 나머지 모든 문제는 정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유에스더와 버논은 함께 수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버논은 "걱정했는데 첫 문제만 틀렸더라. 아주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유에스더는 영어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바이올린 천재'라 불릴 만큼 출중한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다. 레슨은 단 1년밖에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을 보며 독학으로 놀라운 실력을 갖게 됐다.
유에스더의 부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바이올린을 공부하는데 도움을 더 주지 못해 미안해 했다. 대신 "바이올린 사주면 등록금을 대주지 않아도 좋으니 알아서 대학을 가겠다"는 유에스더를 위해 집을 이사하고 바이올린을 선물했다고.
그러나 유에스더는 "부모님은 내 꿈을 위해 희생까지 했다. 거기다가 엄마가 아프셨다. 유방암 수술 당일 내가 공연이 있었는데, 링겔 맞으면서 공연가라고 하시더라. 그때 이후로 '바이올린을 끝까지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얘기를 들은 버논은 감동하며 "내가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진행된 수업에서 두 사람은 즐거운 분위기를 조서했다. 버논은 유에스더의 발음을 교정해줬고, 육하원칙을 복습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버논은 "솔직히 놀랐다. 준비를 잘 해왔다"라며 유에스더를 칭찬했다.
버논은 또 수업을 마치며 유에스더와 '제로백'을 외쳤다. '0 TO 100'으로 "0이었던 실력을 100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다.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다음 수업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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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