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2 12:45 / 기사수정 2009.07.02 12:45
부상으로 재활 운동중인 염기훈의 각오다. 지난 1일 오후 서부구장에서 프로팀은 울산대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었고 한쪽에서 말없이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염기훈을 볼 수 있었다. 동료가 뛰고 있는 경기장 안을 수시로 쳐다보며 복귀에 대해 열망하고 있었다.
염기훈은 지난 3월 피로골절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2007년 전북에서 이적한 뒤 3번째 겪은 부상이라 그런지 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버렸다. 특히 웨스트 브롬위치 입단테스트 사건으로 더더욱 마음이 편하지 않은 팬들은 그가 복귀해 후반기 도약에 힘이 되길 바라고 있다.
어떻게 지냈나?
염기훈의 피로 골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피로골절로 인해 철심을 박은 수술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입었던 피로 골절 또한 예전과 같은 부위인 왼발 5중족골. 철심이 떨어지면서 더 이상 뼈를 붙일 수도 없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다. 끝내 뼈를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고 난 이후 회복기를 거쳐 재활 운동에 몰입했다. 오전에는 수영과 오후에는 웨이트 등 하루에 두 차례 근력 운동을 위주로 운동을 했고, 통증이 사라진 5월 중순부터는 러닝에 집중하며 체력운동을 해왔다.
지금 상태는?
1일 오전 서부구장에서 프리킥 훈련을 했다. 재활 운동시작 후 공을 몇 번 차 보지 않았던 그는 이날 '왼발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힐 때마다 더욱 자신감을 보이며 복귀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훈 트레이너는 "지금 운동량을 보면 오는 4일에 벌어질 경남 전에서 20분 정도 뛰면서 경기 감각을 체크하고 8일 벌어질 제주전에서는 반 경기 정도 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훈련이 마무리된 후 염기훈은 "(울산 팬에게) 미안해서 할 말이 없어요. 골로, 팀의 승리로 보답해야죠. 울산에서 와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요. 운동에 더욱 집중해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 힘내시고요. 동료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복귀를 기다려준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울산현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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