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2 00:32 / 기사수정 2009.07.02 00:32
포항은 최근 경기에서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고 있고 공격력까지 향상되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고양은 내셔널리그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FC 서울과 전북 현대를 꺾고 FA컵 4강에 오른 바 있는 강팀이다.
하지만, 2년 전 FA컵 16강전에서 고양과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던 포항은 다시 한 번 고양에게 K-리그의 매운맛을 보여주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체력안배 차원에서 주전급 선수 몇몇을 뺀 1.5군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지난 21일 인천과의 K-리그 12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1.5군의 위력이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포항의 첫 득점포는 전반 39분 스테보에 의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창훈이 올려준 볼을 스테보가 달려 들어와 잘라먹는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전부터 본격적인 포항의 화력 쇼가 펼쳐졌다.
후반 3분 조찬호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볼을 잡아 골문 앞에 있는 김기동에게 패스했고 이것을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그리고 6분 뒤 골문 앞에서 신형민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가슴트래핑 후 골문 안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포항의 네 번째 골은 포항 특유의 조직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후반 19분 중원에서 패스에 이어 유창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논스톱으로 연결한 로빙 패스를 김기동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항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간결한 패스와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포항은 슈팅을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고양과의 격차를 벌려 갔다. 반면 고양은 기회가 날 때마다 슈팅으로 응사했지만, 번번이 신화용 골키퍼의 손에 걸리거나 골대를 벗어나며 '프로팀 킬러'로서의 면모를 선보이지 못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