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김장훈이 1년 3개월의 공백기 끝에 근황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장훈이 1년 3개월간의 공백기 이후 근황을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장훈은 '욕설 논란' 이후 1년 3개월 만에 긴 공백기를 깨고 출연했다. 김장훈은 "제가 1년 넘게 백수이지 않았냐. 정말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 것인가. 1년 3개월간 내린 결론은 내가 교만했구나. 앞으로 삶에 있어서는 겸손해야겠다는 거였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또 김장훈은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했고, 팬들을 초대해 집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가수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김장훈은 전과 달리 공황장애가 치료됐다고 밝혔고, 한층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김장훈은 "그 전에는 약을 아침, 점심, 저녁 먹었다. 수면제는 10년째 먹다 끊었다.알약을 하루 40알씩 먹었다. (의사가) 너무 급하게 완치됐다고 하면서 약을 끊을 거냐고 묻더라. 지금은 수면을 돕는 약 두세 알만 먹는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김장훈은 "100m 달리기를 하면 숨이 차지 않냐. 그 상태가 계속되는 거다.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전부터 '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한다. 발작이 오면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김장훈은 어린 시절부터 지병을 앓으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날의 저는 병원에서 3년을 살고 학교도 못 가고. 항상 오래 못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약한 아이였다. 나이 들어서 발악을 했던 거 같다. 제가 지금 편안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인정하게 됐다는 거다"라며 고백했다.
김장훈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가 기뻐하는 게 너무 좋았다. 그게 커지다 보니까 나중에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갔는데 누가 의무감을 강요한 것도 아니었다. 공황장애건 약을 먹은 상태고 술이 취했건. 잘못했으면 한 거지 그걸 정당화할 수 없고 법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감형의 사유가 될 수 없고 어떠한 잘못도 정당화될 순 없다"라며 자신의 논란에 대해 반성한 기색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장훈은 평소 자주 방문하는 보육 시설으로 향했고, 수술비 지원으로 인연을 맺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장훈은 "투쟁보다는 사람들하고 함께 나누고 웃고, 어려운 친구들과 나누고 그런 게 제일 행복하다. '그것만 해보자' 그런 마음을 있으니까 너무 좋다"라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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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