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을 극찬했다.
유아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의 최근 작업인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은 한 개인의 경력을 넘어 한국 코미디 쇼 역사의 빛나는 성취로 보인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지켜내는 것으로 쇼하지 않는다"며 "그의 농담과 조롱의 코미디는 점점 뜨겁고 날카로워지지만 그 작업에서는 동시대의 의식과 질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그 문제들을 타인과 함께 풀고자 하는 창작자의 의지가 담겼다"고 평했다.
또 "이토록 잘 짜이고 진취적인 쇼는 한국식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외에서 빌려온 잘 팔리는 쇼 비즈니스 형태에 가두지 않고 또 다른 층위의 광범위한 사회적 예술 활동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며 "한국말로 한국에서 한국에 대해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는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루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했다.
유아인은 특히 "그를 보며 배우로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쿨하고 멋지고 성스러운듯하지만 도무지 가지거나 닿거나 이룰 수 없는 판타지로 무장해 현혹하고 강요하는 것이 자랑할 만한 일인가. 아니다. 똥폼이다. 자주 민망하다. 또 겸연쩍다. 우리는 웃고 떠들고 환호하고 침묵하며 공허하다. 즉각적인 위로가 빼곡히 진열되고 간편한 만족이 더 큰 결핍과 상처를 만드는 지금"이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영화 '국가 부도의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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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