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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몰입도"…방탄소년단, 7人7色 솔로 스테이지 선사

기사입력 2018.08.26 20:28 / 기사수정 2018.08.26 20:2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각양각색의 화려한 개인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시리즈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시작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24일 발매한 LOVE YOURSELF 結 'Answer'를 통해 해당 시리즈를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결국 '다른 사람이 뭐라하든 나는 나 자신이며, 그런 나를 사랑한다'는 답을 전한다. 

이날 공연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신곡 'IDOL' 무대를 처음 선사했다. 'IDOL'은 아프리칸 리듬에 한국의 전통가락을 엮어낸 Gqom 장르의 곡으로, 한국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그루브의 곡이다. 티저 공개 직후 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IDOL'은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게시 하루 만에 50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콘서트에는 각 멤버들의 솔로무대도 펼쳐졌다. 제이홉의 'Trivia 起: Just Dance'를 시작으로 정국의 'Euphoria', 지민의 'Serendipity', RM의 'Trivia 承:Love', 뷔의 'Singularity', 슈가의 'Trivia 轉: Seesaw'와 진의 'Epiphany' 등이 펼쳐졌다. 

콘서트 앞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제이홉은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퍼포먼스를 하면 식상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었다. 중점을 둔 게 랩부분에 많은 비중을 뒀고 라이브에 많은 비중을 뒀다"면서도 "퍼포먼스는 내 장점이자 무기이기에 임팩트있게 추면 좋겠다고 무대 구상을 많이 했다. 밸런스 있게, 이번 앨범 자체가 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파티하는 분위기를 내려했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던 터. 

지민도 "춤을 안출 것 같은 곡이라 더 춤을 추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춤일 줄은 몰랐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큼 예쁜 춤이 나왔었던 것 같다. 어제 처음했는데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민의 개인무대는 해가 진 뒤 잠실 주경기장을 푸르게 물들였다. 유려한 춤선이 돋보이는 무대에 팬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RM은 "내 무대가 제일 저예산이지 않나 싶다"며 담백한 무대를 의도했음을 밝혔다. 그는 "래퍼들 페스티벌 할 때 다같이 손들고 그런 것을 하고 싶었다. 마이크 넘기니까 약간 당황하시더라"면서도 "갈수록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다같이 따라부르고 그런 무대에 중점을 뒀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에 슈가는 "무대 보면 아시겠지만 가장 고예산"이라고 즉각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RM은 "방탄소년단을 무대장치로 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은 RM의 바람대로 팬들이 아낌없는 떼창으로 그와 호흡했다.  

정국은 "지민과 비슷한데 노래만 들었을 때는 노래만 부를 것 같은데 지민과 나, 제이홉은 춤 멤버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안할 수가 없다"며 "안무를 받아서 봤는데 너무 많더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나는 조금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면서도 "노래랑 잘 어울리는 안무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평소 무대 위에서 파워풀한 군무의 중심에 서서 시선을 끌어왔던 그는 개인 무대에서는 보다 서정적인 매력을 살린 'Euphoria'를 선사했다. 

진은 "악기를 이용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피아노를 무대에 집어넣어봤다. 연출이나 이런 부분에서 노래하고 잘 어울리는 부분이 됐다"며 "마지막에 애드립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두 구간을 다하려고 했었는데 프로듀서형과 이야기한 결과 앞부분은 떼창으로 하고 뒷부분만 애드리브로 하자고 해서 애드리브와 떼창을 동시에 녹음에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의도를 잘 모르셨는지 팬들이 모르셔서 떼창을 안해주셨다'며 "오늘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그의 열창에 보답했다.  

슈가는 "저번 솔로곡이 3분동안 후렴없이 랩만 해서 랩이 주가되는 곡을 할거라고 생각하셨겠지만 노래도 하고 랩보다 노래가 긴 걸 하게 됐다"며 "식상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무대도 많은 분들이 걸어다니면서 랩을 하겠지라고 생각하겠지 하겠지만 춤을 춘다. 반전과 재미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었다"며 반전있는 무대를 예고했다. 그는 메인스테이지에서 소파에 누운 상태로 등장, 평소 파워풀한 랩과는 또다른 보컬실력까지 선사했다. 

뷔는 "안무가 없었는데 회사에서 심심하지 않겠냐 해서 식상하지 않게 퍼포먼스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퍼포먼스가 셋이나 있는데 내가 거기서 하면 묻히지 않을까 했다. 그나마 내가 잘 살릴 수 있는 게 뭘까해서 한게 표정과 무대에서 연기하는 거였다"고 개인 무대를 준비하며 염두에 둔 부분들을 설명했다. 그는 "무대에서 재밌게 표정연기하고 댄서들과 춤을 같이 추고 다른 퍼포먼스 멤버들처럼 빡센 안무는 아니지만 퍼포먼스로 처음 도전해봤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그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Singularity'로 여름밤을 물들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약 79만여명을 동원하며 특히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인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공연을 펼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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