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30 07:09 / 기사수정 2009.06.30 07:09
시즌이 끝나고 나면 선수만 새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그를 다스려줄 감독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선수보다 유명세를 치르기도 하는 그 들.
돌아오는 시즌 유럽을 달굴 명장은 과연 누가 될까?
[엑스포츠뉴스=강승룡] 2008/09 시즌의 분데스리가는 볼프스부르크의 깜짝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는데, 볼프스부르크의 우승은 2년 전부터 적극적인 선수 보강을 통하여 전력을 극대화한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공이 컸다. 펠릭스 마가트는 소속팀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볼프스부르크 감독의 자리에서 물러나 다음 시즌부터 샬케 04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
순탄치 않은 지도자의 길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1976년부터 86년까지 10년 동안 함부르크의 미드필더로 활약하였고, 82/83시즌 함부르크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러한 선수 생활을 토대로, 1995년 함부르크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처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첫 시즌은 함부르크를 리그 5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다음 시즌 함부르크는 중하위권으로 추락하며 강등 위기까지 이르렀고, 결국 남은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경질되고 만다. 이후 뉘른베르크, 브레멘, 프랑크푸르트 등을 거쳤지만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하여 중도에 퇴진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성공시대의 시작
마가트는 2001년 슈투트가르트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그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슈투트가르트는 02/0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첼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선전했다.
2004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두 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과 포칼컵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06/07시즌에는 라이벌 팀들의 견제로 인하여 바이에른 뮌헨이 부진을 겪으면서 중도에 퇴진하긴 했으나, 2007년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으로의 부임은 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했다.
당시 볼프스부르크는 리그에서 15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한 상황이었는데, 마가트 감독은 과감한 선수단 개편과 팀 조직력의 극대화를 통해 리그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이러한 그의 노력은 08/09시즌 볼프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
마가트는 시즌이 끝나고 볼프스부르크의 감독에서 물러나 다음 시즌 샬케의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 분데스리가 내에서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샬케는 항상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리그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46년 역사의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팀에 '샬케04'의 이름을 아직까지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무명의 볼프스부르크를 리그 우승까지 올려놓은 경력이 있는 만큼, 양질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리그 우승 경력이 없는 샬케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끄는 것은 마가트에 있어서는 흥미로운 도전이라 볼 수 있겠다. 그의 진가를 샬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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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시절의 펠릭스 마가트 (C) 바이에린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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