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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프듀48' 김민서·유민영·왕크어가 밝힌 #日연습생 #비하인드

기사입력 2018.08.24 16:15 / 기사수정 2018.08.24 16:3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연습생들간의 우정도 상당했다. 특히 한-일 양국의 연습생들은 '무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서로 교감했다. 

유민영은 "1차 평가까지 이런이와 많이 붙어 다녀서 제작진과 연습생 모두 알 정도였다. 같이 밥도 먹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2차 순발식과 인터뷰를 마치고 가는 길에 나코와 만났다. 평소에 나코가 귀여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친하다. 마지막이라 슬프게 울고 있으니까 지금 가냐고 묻더니 나중에 일본에서 데이트 하자고 하더라"고 

김민서는 "'핸드클랩'을 준비하며 마코 언니랑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내가 곤약젤리를 먹고 맛있다고 했더니 먼저 챙겨주더라"며 같은 방을 두 번이나 쓰면서 더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뷔하게 된다면 일본에 가서 마코 언니와 밥을 먹고 싶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알아 들었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이면서 하니 알아듣는 게 아니더라도 뭔가 통하면서 친해졌다. 일본 여행지도 추천해주더라"고 밝혔다. 또 "초원이와 다니면 우리 둘이 동갑이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미소를 띄웠다.

낯선 한국땅에서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 연습생과도 경쟁해야했던 왕크어는 왕이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래도 같은 중국인이다보니 자칫 서로를 비교할 수도 있겠다 싶어 조심스럽기도 했었던 왕크어는 "포지션 평가를 하며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둘 다 공통 고민도 있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사실 이런이가 예쁘고 인기가 많다보니까 이런 고민들이 나보다는 적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솔직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며 자연스레 서로 의지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또 싱가포르 국제학교 출신인 그는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해 알렉사 크리스틴과도 친하게 지냈다. 왕크어는 "나를 좋아한다고 알렉사가 이야기 해준 것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48'은 이전 시즌과 달리 일본의 AKB48과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유민영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거리감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꿈을 갖고 만나 연습하다보니 애틋해졌다. 나름대로 일본어도 열심히 해서 소통하려고 했던 모습이 내 자신에게는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왕크어는 "일본 연습생들이 원래 연예인이지 않나. 같은 방에서 생활하다보면 편하고 친한 언니 같았는데, 무대에 서면 또 그 사람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하더라"고 밝혔다. 

촬영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들은 콘셉트 평가 연습 도중 낙방했기에 아쉬움도 컸을 터. 김민서는 "방송 촬영할 때 내 자신이 많이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지 고민도 많이 했었다"며 "아직까지 내 매력을 많이 못보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셀럽파이브' 이미지가 깊게 각인되어 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

특히 '핸드클랩' 조는 위기가 많아 안무수정을 무대 올라가기 직전까지도 했었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숙소에 가서 새벽까지 남아 잠도 못잔 상태로 연습했다. 팀원끼리 열심히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롤린롤린'도 정말 해보고 싶었었다. 포인트 안무가 기억에 남아 소화해보고 싶었다"며 미소를 띄웠다. 

유민영은 '내꺼야' 등급 평가 당시 최초 A등급 중 일본어 가사를 가장 많이 외웠던 연습생이다.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연습했었다고. 또 유민영은 "'널 너무 모르고' 당시 가사를 이틀 가량 혜원언니랑 지웠다가 썼다 했다. 리허설 당일까지도 열심히 연습했었는데, 무대를 모니터링 해보니 포인트를 살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 부분들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루머'가 공개됐을 때 쓰러질 뻔 했다. '이건 해야한다', '하고 싶다'는 열정이 강했었다. '루머'를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1픽'도 다양했다. 김민서는 "위에화 최예나 언니가 내 원픽이다. 엉뚱하고 귀엽다. 언니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힘줘 말했다. 왕크어는 "김현아 언니가 처음부터 나를 잘 챙겨줬다. '인스트럭션' 할 때도 느꼈지만 너무 춤을 잘 추고 섹시하다. 아마 떨어지지 않고 '루머' 무대를 소화했다면 '역대급'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유민영은 울림의 김채원을 '1픽'으로 꼽았다. 그는 "동갑이라 친했는데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열심히 연습하더라. 워낙 걸그룹 이미지랑도 잘 맞고 일본인 연습생들과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탈락 이후 연습에만 매진했다는 이들의 목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국민프로듀서 앞에 서는 것이다. 연습 중인 이들을 위해 소속사 선배인 황치열이 밥을 사준 적도 있단다.

다재다능한 수지가 롤모델이라는 김민서는 "새싹연습생이었으니 성장해서 꽃으로 피어난 연습생으로 국민 프로듀서앞에 서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내가 첫 경연때 '24표'를 받았는데 표를 주신 24분과 밥 한끼 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유민영도 "제가 가진 실력에 비해 1차 통과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2차 때는 후회없이 잘하는 걸 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갔었다. 국민프로듀서분들이 알아주셔서 매일매일 투표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레드벨벳 조이는 귀여운 과즙상인데 섹시하고 묘한 매력을 표정으로 나타낸다. 매력이 제일 풍부한 것 같아서 나 또한 이런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왕크어는 "처음 '귀를 기울이면' 준비당시 많이 울었다. 보컬 실력이 부족했는데도 국민 프로듀서님들이 투표하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차 순위발표식을 통과할 수 있었다. 포지션 평가까지 참여하고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 연습생이 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프로듀스48'이라는 거대한 산에 올라야 했던 이들은 다시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프로듀스48'은 이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자 '시작'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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