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7 21:42 / 기사수정 2009.06.27 21:42
광주 상무는 2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09 K-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성국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반면. 홈 무패를 자랑하던 성남은 홈 무패 행진을 7경기에서 멈춰야만 했다. 이로써 광주는 선두 행진을 계속 이어갔고, 성남은 지난 21일 강원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한 이후 2연패에 빠지게 됐다.
광주, 천적 성남을 넘어서다
성남이 최근 몇 년간 K-리그 최강의 팀 중 하나였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몇몇 팀들에게 최근 몇 년간 패한 기록이 없었다. 광주 역시 그 중 하나로 2007년 3월 17일 이후 6경기 연속 성남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인해 ‘성남은 광주의 천적이다.’ 라는 광주로썬 기분 좋지 않은 문구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래서 일까? 올 시즌 K-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상승세가 무서운 광주는 경기 초반 성남을 맞아 맞불을 놓는 모습을 보이며 성남을 자주 위협했다. 특히 최성국의 골로 인해 1-0으로 앞서나간 후부터는 파상공세로 일관하는 성남을 맞아 효율적인 수비와 매서운 역습을 선보이며 천적 성남을 넘어서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더욱이 광주로썬 최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광주의 쌍두마차 김명중-최성국 조합이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3주간의 휴식기 이후에도 광주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 운 따르지 않았던 성남, 홈 무패에 흠집을 내다
광주가 승리와 함께 좋지 않은 기억까지 없앤 것과 달리 성남은 경기 후 상처만 남긴 꼴이 되었다.
홈 극강을 자랑하듯 성남은 광주와의 경기 전까지 홈에서 펼친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홈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항상 “홈경기는 팬들에게 주는 일종의 팬서비스와 같다. 따라서 무승부를 하더라도 져서는 안된다.”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이러한 감독의 의중대로 올 시즌 성남은 홈에서만큼은 최강의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성남이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음에도 7위에 올라있던 점만 보더라도 성남이 그동안 홈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날 성남은 선두 광주를 맞아 다소간 우위를 지키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음에도 지독하게도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홈 극강 모습에 흠집을 냈다.
물론 성남의 유효 슈팅이 평소와 달리 적었던 점이 1차적인 문제점이겠지만 전반 12분, 라돈치치의 슈팅이 골 포스트에 맞았던 것과 전반 종료 직전 조병국의 헤딩 슈팅이 광주 수비수에게 걸렸던 것 등 골이다 싶었던 장면에서 골로 연결되지 않음으로써 골운이 유독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라돈치치와 조병국의 슈팅 중 하나라도 들어갔다면 경기를 더욱 쉽게 이끌고 갈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라고 밝혔듯이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이날 성남의 홈 무패 행진을 발목 잡은 가장 큰 이유였다.
이 밖에 K-리그에 강원도 열풍을 몰고 있는 강원 FC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김영후와 1골 1도움의 윤준하의 활약 속에 5골을 뽑아내며 5-2 대승을 거두며 2연승 행진을 이어 나갔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사이 좋게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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