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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포' 이영욱 "부상 부위 전혀 이상 없다"

기사입력 2009.06.27 20:53 / 기사수정 2009.06.27 20: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상대 포수의 강한 송구를 얼굴에 맞고도 단 하루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영욱이 깜짝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욱은 2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영욱의 활약은 삼성이 12-7로 승리하는 밑거름이 됐다.

경기 전까지 이영욱의 출장 여부는 양팀 모두의 관심사였다. 이영욱은 26일 경기 4회초 타석 때 용덕한의 1루 견제구를 얼굴에 맞고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용덕한과 이영욱의 거리가 불과 1~2미터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을 게 분명했다.

이영욱이 27일 경기에 결장했다면 삼성으로서는 전력상 타격 때문에, 두산으로서는 도의적 책임 때문에 이래저래 찜찜한 마음을 가질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얼굴 부위 타박상으로 밝혀지면서 이영욱은 정상 출전했고, 보란 듯이 펄펄 날며 주위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1,2루에서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영욱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 화끈한 복귀 신고를 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만큼 큰 타구였다.

박석민의 3점 홈런에 이어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는 좌중간 2루타로 공격 흐름을 이었다. 단타성 타구였지만 이영욱은 빠른 발의 장점을 살려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고 최형우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후 이영욱은 홈런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김명제)가 제구에 애를 먹는 것 같았다. 초구, 2구가 모두 볼이 되었기 때문에 3구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것이라고 생각해 직구만 노렸다"면서 "운좋게 가운데 높은 직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발로 만든 2루타'에 대해서는 "다른 지시가 있었던 건 아니고 처음부터 2루까지 가겠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뛰었다"고 답했다. 전날 다친 부위가 아직 부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멀쩡하다. 오늘 (맹활약 하는 것을) 보셨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이영욱은 "2군과 비교했을 때 1군 투수들의 변화구 제구가 좋아 공략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1회 3점 홈런을 기록한 후 득점하고 있는 이영욱.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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