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7 11:45 / 기사수정 2009.06.27 11:45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로커스트힐CC(파72·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 LPGA’에서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펼쳤다.
신지애는 어제의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산드라 갤(24·독일)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었다. 지난 몇 차례의 경기 성적과 비교하면 놀라운 부활이었다.
이런 신지애의 부활을 두고 그녀의 최근 들쑥날쑥한 성적 탓에 반짝 성적이 아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를 떨치고 신지애는 27일 경기에서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페어웨이적중률과 그린적중률 모두 80%를 웃도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며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신지애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자신의 실력도 있지만 행운도 따르고 있다. 전날 악천후로 인해 1라운드 경기를 종료하지 못하고 2라운드까지 밀려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2라운드 경기는 사실상 반쪽 경기가 되었다.
집중력이 중요한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골프에서 경기의 흐름이 끊기면 집중력을 잃게 되어 게임의 전체 흐름에 많은 차질을 빚게 되는데 절반 가까운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지만 신지애는 다행히 오늘 경기에서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그 흐름을 끊지 않은 채 무사히 18번 홀까지 게임을 마칠 수 있었다.
'천만달러소녀' 미셸 위(20·한국명 위성미)또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 공동 12위를 기록했으나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27일 경기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공동 3위 그룹에 올라있다. 첫날 미셸위와 함께 공동 12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32)와 오지영(21), 2년차 프로 ‘파이널 퀸‘ 최나연(22·SK텔레콤)은 16위로 4계단 낮은 순위에 나란히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계속 뒤로 미뤄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려진 것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이번 대회는 골프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회로 보여 진다. 10위권 내에 한국 선수가 2명밖에 없지만 그중에 한 명이 메가톤급 실력과 뒷심을 고루 갖춘 신지애여서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확률과 그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 LPGA’ 2~3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에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신지애 (C)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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