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예계 대표 동안스타인 박보영은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에서도 고등학생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박보영은 전혀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그러나 정작 박보영 본인은 쑥스럽단다.
개봉 인터뷰에서 만난 박보영은 "20대 마지막 교복연기였다. 30대엔 무리일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이번 작품처럼 일부분을 잠깐 하는건 괜찮아도 그 이상은 내가 봐도 무리구나 싶더라. 예전엔 이렇게 시간의 흐름이 있는 작품을 하면 성인이 된 모습이 어색했는데 요번엔 성숙한 부분이 더 잘 표현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과거엔 더 성숙해보이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교복을 입게 된다면 더 어려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보영은 김영광의 시선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맡은 환승희 캐릭터 역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보영은 "이해가 안가거나 여성캐릭터가 소모적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도 많이 했다. 그래서 최대한 설득력 있는 인물일 수 있도록 그려냈다. 김영광과도 많이 대화했는데 그때마다 이해해주고 의견도 내주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박보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있고 어느 작품 하나 허술하게 하는 법이 없다. 앞서 박보영은 연기노트를 쓴다고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연기노트라 하기엔 부끄럽다. 일기장 정도다. 그날 그날의 있었던 일과 감정을 적는다. 나중에 인터뷰를 앞두고 그때를 기억하려고 읽어보면 재밌다. 화가 난 날은 글씨체도 엉망이다(웃음). 몇달전의 나도 다르고 일년 전의 나도 다르고 그런게 재밌더라. 금고에 일기장을 모아놨다. 부모님도 모르신다. 그래도 나중엔 도움이 많이 되더라"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작들과의 부담감에 대해 "없다. 여름에 극장을 많이 오시는만큼 다른 영화를 보고도 이번엔 이 영화를 보자라는 등 다양하게 봐주실거 같다. 우리 영화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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