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보영이 첫사랑 연대기와 함께 돌아왔다.
박보영은 22일 개봉한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에서 황우연(김영광 분)이 운명이라고 믿는 첫사랑 환승희로 열연했다.
박보영과 김영광은 10대 고등학생 시절부터 사회인이 된 후 이야기까지 첫사랑 연대기를 그리며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박보영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땐 승희가 나쁘다고 느꼈다. 이 아이를 어떻게 설득력있게 그려낼지 고민했다"라며 "그런데 첫사랑에 대한 남녀의 시선 차이도 있는거 같다. 남자들에게 첫사랑은 예쁜데 나쁜애로 기억하더라.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나 역시 내가 시나리오에서 이 인물에게 느끼는 나쁨을 잘 정리하면 새로운 매력적인 애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승희는 솔직하고 현실적이고 뭘 원하는지 잘 아는 친구다.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생각이 뚜렷한 친구여서 그게 마음에 들었다. 마침 영화를 하고 싶던 시기에 장르도 그렇고 모든게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너의 결혼식'이 다른 로맨스 영화들과 다른 점으로 "지극히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관객 반응이 제일 궁금한 작품이기도 하다. 성별에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피드백이 다를거 같다"라며 "촬영할 때도 현장에서 남녀의 의견차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풀어 나갔다. 한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게 신기하고도 새로웠다. 의견도 많이 냈다"라고 덧붙였다.
박보영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물으니 "이 작품을 찍으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아직 좋아하는 감정은 알지만 진짜 이사람을 사랑하고 확신해 차서 결혼까지 하고 이런 감정은 못느껴본거 같다. 진짜 사랑은 못해본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언니한테 물어보니 찡한게 있다고 하더라. 난 아직 못느껴봤다. 눈물을 쏙 뺄만큼의 헤어짐을 겪은 적도 없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라며 "이걸 사랑이라 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 진짜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은데 그땐 '진짜 내가 사랑을 했었구나'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런데 막상 또 정통멜로는 내가 할 자신이 없다. 손예진 등 이미 너무 완벽하게 잘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넘볼 게 아닌거 같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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