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5 07:36 / 기사수정 2009.06.25 07:36
[엑스포츠뉴스=강승룡]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독일 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킨 주역이자, 독일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등 독일 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인 마르코 마린의 베르더 브레멘 이적이 확정되었다.
이미 묀헨글라드바흐 팀과의 불화로 마린의 마음은 묀헨글라드바흐를 떠나 있었고, 브레멘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었는데, 양 팀의 이적료 협상이 완료되면서 최종적으로 이적이 확정된 것이다. 마린은 2009년 7월 1일부터 브레멘 선수가 되며, 2013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고, 이적료는 820만 유로에서 850만 유로가량으로 추정된다.
브레멘은 팀의 핵심 선수인 디에구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프랑크 바우만의 은퇴로 미드필더진의 보강이 절실하였다. 더군다나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전 선수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기에, 이 선수들의 공백으로 다음 시즌 브레멘 미드필더진 구성에 큰 차질을 빚는 상황이었다.
비록 메수트 외질이 디에구가 결장한 경기에서 디에구를 대체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긴 하였지만, 미드필더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가운데, 마르코 마린이 소속팀과의 불화로 이적을 원하게 되자, 브레멘은 그 상황을 잘 활용하여 마린의 마음을 브레멘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고 영입까지 완료하게 된 것이다.
마르코 마린은 독일 내에선 보기 드문 170cm의 단신으로, 독일 선수들에게 부족한 개인기가 있고 발재간이 좋아 '독일의 메시'로 불리고 있는 선수이다. 더군다나 브레멘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187cm에 달할 정도로 장신 선수가 많지만, 스피드나 개인기 등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기에, 마린의 영입은 브레멘 팀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단점을 잘 보완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구가 3년 동안 브레멘에 있으면서 보여주었던 현란한 개인기는 이제 마린의 몫이 되었다. 또한, 마린의 브레멘 합류로, 브레멘 미드필더진에는 외질과 마린이라는 젊고 기량 좋은 강력한 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 U-21팀에서 외질과 마린의 콤비는 스페인, 잉글랜드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독일팀의 준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 과연 그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가 브레멘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지, 브레멘의 다음 시즌이 상당히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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