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1위와 2위, 상위권 두 팀이지만 승차 만큼이나 수비에서 그 격차가 드러났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72승39패를 만들었다. 반면 SK는 51승1무48패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SK 선발 메릴 켈리의 성적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점). 4연승을 내달리던 켈리는 이날 시즌 6패를 떠안았다. 2회 오재일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큰 위기가 없던 켈리는 4회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를 시작으로 무너졌다.
4회 켈리는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김재호의 유격수 방면 땅볼. 정상적으로 수비가 됐다면 최소 한 명 이상이 아웃 됐겠지만 2루수 최항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 때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와 1-2가 됐다.
이후 켈리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반슬라이크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조수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최주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두 점을 더 헌납했다. 켈리는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고서야 38개의 공을 던지면서 길었던 4회를 끝낼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1위팀다운 기본기를 자랑했다. 내외야 할 것 없이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치국이 올라온 7회에는 나주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조수행이 2루까지 내달린 나주환을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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