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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힙합', 10대의 진짜 이야기 듣는다…슬리피→킬라그램 출격

기사입력 2018.08.14 15:5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방과 후 힙합'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SBS '방과 후 힙합'에는 '힙합쌤'으로 리듬파워, 슬리피, 키썸, 킬라그램이 출연해 10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랩으로 함께 만드는 모습이 그려진다.

10대의 진짜 이야기를 허(許)하라

MC와 힙합쌤들은 안성의 가온고등학교를 찾았다. 이곳에서 힙합쌤들은 할 말 많은 21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힙합쌤들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듣고,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소소한 고민에서부터 거대한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들 중, 힙합쌤들은 어떤 목소리에 가장 공명할 수 있을까?

사연을 마주하는 힙합쌤의 반응도 다양하다. 슬리피는 학생과 청담의 한 헤어샵을 찾았다. 사랑 고백에 성공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슬리피는 학생의 자신감 찾기에 힘을 실었다. 

리듬파워는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이 힙합'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리듬파워 가슴을 열어라'를 보였다. 몸소 시범을 보인 지구인의 화살은 행주를 향했다. 그 와중에 8년동안 숨겨져 있던 행주의 비밀이 폭로됐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학생들이 용기를 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었다고. 

키썸은 학생에게 소리를 질렀다. 윽박이 아닌 응원의 외침이었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학생 앞에서 키썸은 본인의 부족했던 과거를 고백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으며 키썸은 소리를 지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조언을 한 뒤 몸소 시범을 보였다. 

킬라그램 반의 한 학생은 어렵게 자신이 당했던 왕따를 고백했다. 학생은 어린시절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랩으로 풀었다. 눈물을 흘리며 랩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학생을 킬라그램은 말없이 안아주었다. 킬라그램은 '굉장히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나였으면 카메라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지 못했을 거다. 정말 리스펙한다. 그건 정말 힙합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 힙합이니까

'방과 후 힙합'은 그동안 자기 이야기를 할 시간도 공간도 없었던 10대의 '진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듣고자 한다. 경쟁과 실력을 강조하는 기존의 힙합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그동안 목소리를 잃었던 10대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려는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힙합'은 비록 랩을 스킬 있게 잘 하지 못하는 친구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만 있다면, '그게 진짜 힙합'이라고 말하려는 프로그램이다.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그에 못지않게 독특한 래퍼들이 함께 만들어 갈 특별한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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