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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스크린X, 유럽 시장 및 중동 최초 진출…글로벌 공략 본격화

기사입력 2018.08.14 06:13 / 기사수정 2018.08.14 06:3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CGV의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가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로드맵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CJ CGV(대표이사 서정)는 최근 두 달 사이에 영국, 스위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까지 4개 국가에 스크린X가 신규 진출했다고 밝혔다.

해외 극장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서유럽 및 중동 시장에 국내 토종 기술인 스크린X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스크린X관 추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J CGV는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네유럽 2018'에서 세계 2위 극장사업자 시네월드 그룹과 손잡고 미국·유럽지역의 스크린X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시네월드 스페케(Cineworld Speke) 극장과 영국 런던 그리니치에 소재한 시네월드 디 오투(Cineworld The O2) 극장에 각각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했다.

시네월드 디 오투는 스크린X관 신규 오픈을 기념해 지난 9일 The Guardian, BBC News 등 10여개 매체가 참석한 언론 시사회와 VIP 초청 시사회도 개최했다.

시사회 작품으로는 국내에서 15일 개봉을 앞둔 재난 블록버스터 '메가로돈'을 상영했다. '메가로돈'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식상어 메가로돈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메가로돈의 압도적 크기를 스크린X 3면에 걸쳐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면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한 스크린X만의 몰입감에 시사회에 참석한 많은 관객들이 찬사를 표했다.

시네월드 켈리 드류(Kelly Drew) 운영 책임자는 "영국 영화 팬들에게 스크린X를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며, 스크린X와 같은 몰입된 경험은 시네월드 관객들이 영화를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에는 아레나 시네마(Arena Cinemas)와 손잡고 스위스에 처음으로 3개의 스크린X관을 선보였다.

프리부르에 위치한 아레나 시네마 프리부르(Fribourg), 제네바 소재 아레나 시네마 라 프레이(La Praille), 취리히의 아레나 시네마 쥘시티(Sihlcity) 극장에 스크린X관을 오픈했다. 아레나 시네마는 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멀티플렉스 사업자로, 신규 특별관 도입에 관심이 많은 극장사로도 유명하다.

스위스 국영 방송사인 SRF는 저녁 뉴스 타임에 혁신적인 영화 포맷이 오픈했다고 스크린X 개관 소식을 전하며, 스크린X 브랜드 트레일러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달 18일 프랑스에도 스크린X관을 최초로 열었다.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최대 극장 사업자인 파테와의 제휴를 통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테 라 빌레트(Pathé La Villette) 극장에 스크린X관을 오픈했다.

프랑스 3대 일간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르 피가로(Le Figaro)는 스크린X 개관에 대해 "완벽한 몰입감을 주는 신개념 영화 관람 포맷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릴 시네마(Reel Cinema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최초의 스크린X관을 오픈했다.

아랍에미리트 1호 스크린X관은 릴 시네마 더 두바이 몰(Reel Cinemas The Dubai Mall)에 위치해있다. 이 극장은 연 8천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자랑하는 두바이 최대 상업몰인 더 두바이 몰에 입점해 있으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레이저', 고음질의 '돌비 애트모스' 등의 특별관을 보유한 럭셔리 콘셉트의 대형 멀티플렉스다.

릴 시네마 운영사인 이마르 엔터테인먼트(Emaar Entertainment)의 데미안 레섬(Damien Latham) CEO는 "스크린X는 시장 선도력을 한층 더 확고히 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릴 시네마에 두바이 최초로 스크린X를 도입함으로써 극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이렇듯 신규 국가로의 연속적인 진출은 스크린X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미주리주 켄자스시 B&B 리버티12(B&B Liberty12) 극장에 세계 최대 크기의 스크린X상영관을 선보인 바 있다.

'B&B 시어터'는 캔자스, 플로리다, 미주리,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텍사스 전역의 50개 지역에서 약 400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북미지역 내 7위 극장사업자다. 올해 4월 열린 '2018 시네마콘'을 통해 B&B 시어터와 2019년까지 4개관을 신규 오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크린X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만 '블랙 팬서'를 시작으로 '램페이지', '앤트맨과 와스프'를 선보였고 '메가로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 중 할리우드 콘텐츠인 '아쿠아맨', '샤잠!', '더 넌(가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6년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파일럿 프로젝트에 선정된 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해외 극장 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힘써왔다.

CJ CGV 최병환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스크린X를 통해 영화의 경계를 넘어 놀라운 영화 경험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스크린X 포맷과 상영관의 전세계 확장을 통해 스크린X만의 독보적인 영화 관람 경험을 널리 전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J CGV는 이번 유럽, 중동 시장 진출을 또 하나의 도약 시점으로 보고, 신규 국가로의 확장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등 전세계 12개국 15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중 미국 어바인에 추가 오픈을 계획하는 등 스크린X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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