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스페셜 DJ로 출격한 정형돈이 2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13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정형돈이 출연했다.
'컬투쇼'에 첫 출연했다는 정형돈은 "라디오는 정말 오랜만이다. 몇 년만에 나오는 것 같다"며 새로운 감회를 전했다.
정형돈은 지난 7월 17일, 홍경민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홍경민에게 '노래가 좋다'는 문자를 보냈다. 김태균은 정형돈에게 "다음에 '컬투쇼'에 출연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그 인연으로 스페셜 DJ로 출연하게 된 정형돈은 "문자 하나 잘못 보냈다가 왔다"며 출연 계기를 전하는 한편 "손가락 잘못 놀리면 안된다는 걸 배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문자 보낸 날 바로 섭외가 왔다. 당일 섭외가 올 줄 몰랐다. 약간의 텀이 있을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형돈은 스페셜 DJ가 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하는 줄 알았다며 난감해하며 "한시간 하고 치고 빠지는 줄 알았는데 뭐가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DJ 김태균은 정형돈에게 "노래도 많으니 하나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제 노래엔 데프콘 씨 분량이 많다. 그래서 혼자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고 설명하며 라이브를 거절했다.
그런 정형돈에 비해 데프콘은 혼자 행사까지 다닌다고. 정형돈은 "데프콘 씨가 제 부분까지 연습해서 혼자 다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한 청취자는 정형돈에게 '출산 조언'을 부탁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제가 낳은 게 아니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김태균은 "준비과정에서 걱정되고 그런게 있지 않나. 현재 쌍둥이는 잘 크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정형돈은 "잘 크고 있다"라고 대답하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정형돈은 아내가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다고 설명하며 "가족끼리 오른쪽, 왼쪽 위치에 따라 첫째와 둘째를 미리 정해놨다. 그런데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은 '내 손에 먼저 잡히는 애가 첫째'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저희가 생각했던 둘째가 먼저 잡혀서 첫째가 됐다"며 덧붙였다.
정형돈은 자신만의 남다른 출산 조언으로 "될 수 있으면 와이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 남편이 많이 도와줘야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형돈은 과거 아내와의 열애 당시를 떠올렸다. DJ 김태균을 비롯한 게스트들은 정형돈에게 "형돈 씨도 비밀 연애를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형돈은 이를 부인하며 "저는 그냥 잘 만났다. 그냥 기사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페셜 DJ로 두시간을 채워야한다는 말에 당황했던 정형돈은 처음과 달리 점점 더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을 읽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즐겼고 DJ 김태균 역시 흐뭇함을 전했다.
그는 "라디오 콩트 경험이 없다"며 걱정스러워 하가도 금방 돌변해서 문세윤, 뮤지, DJ 김태균과 함께 청취자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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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