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군 데뷔전부터 씩씩한 피칭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진 2번의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KT 김민은 매 등판이 시험이라고 생각하며 치러나가고 있다. 11일 한화전에서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민은 무사히 세번째 등판까지 마쳤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KT의 마운드 새싹이다.
#NO.43_김민 옥돌 민(珉)이다. 뜻이 돌이라서 의미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형은 훈이고, 나는 민이다. 아버지께서 동생이 태어나면 '정음'으로 지으려 하셨었다. 만약 동생이 있었다면 '훈민정음'이 됐을 것이다.
#데뷔전_첫_승 긴장은 됐는데 첫 타자 잡고 잘 풀렸다. 그 이후부터는 긴장 안됐다. 어차피 나보다 프로에 오래 있던 유명한 선수들을 상대했다. 나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박용택_선배와의_승부 가장 어려웠던 승부였다. 다른 선수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어쩐지 나를 상대로 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치면 맞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볼넷보단 안타가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운동하는_형제가_버팀목 형이 1군 선발 첫 등판을 봤는데, 잘했다고 말해줬다. 나보다 더 긴장한 것 같았다. 점수 차가 나니까 나는 긴장을 안 했는데 오히려 형이 긴장했더라. 제가 이렇게까지 잘하는 줄 몰랐다고 했다. 예전에도 피칭을 자주 봤는데, 프로 와서 첫 승 하니까 '내 동생이 이렇게 잘하는구나' 싶어 놀랐다고 한다. 형이 어릴 때부터 많이 도와줬다. 같이 운동을 하는 형제다 보니 의지가 많이 된다.
#한화전의_기억 관중이 많았던 점이 첫 등판과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긴장됐다. 특히 견제하면 야유하지 않나. TV에서 보던 것을 겪으니 재밌었다. (견제를) 또 해보고 그랬다. 아쉬운 점은 첫 타자를 볼넷을 줬는데 그때부터 잘 안 풀린 것 같다.
#강백호_그리고_형들 강백호는 동갑내기 친구지만 야구 얘기를 많이 하진 않는다. 같이 게임하고, 게임 이야기를 한다. (고)영표 형이 항상 야구 관련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준다. (홍)성용 형은 야구 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을 말씀해주신다.
#지금까지는_80점 배우는 건 2군에서 하고, 1군은 오로지 실전이다. 1군 마운드에서는 배운다기 보다는 내가 해놓은 것을 적용하고 결과를 내야한다. 시험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등판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내게 80점을 주고 싶다.
#신인답게_씩씩하게 다음 등판부터는 긴장 안 하고 싶다. 신인투수 특유의 패기있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2018 시즌 목표였던 선발승을 달성했으니,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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