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영민이 첫 예능 출연에서 입담을 뽐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유리, 송창의, 김영민, 안보현이 출연한 '숨바꼭질-홍보가 기가 막혀' 특집으로 꾸며졌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화이', '협녀', '마돈나' 등에 스크린에서 활약한 18년 차 배우 김영민은 "예능 초보 중에 생초보, 심신 미약 상태다"라고 소개했다. MC들은 "처음 본 사람이다", "낯은 익은데 처음 본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영민은 "드라마를 많이 못 하다가 '나의 아저씨'에 나왔다. 이번에 '숨바꼭질'도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원로 탤런트 백준기와 닮았다"고 언급했다. 이유리는 "우리는 주진모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민은 "홍콩배우 닮았다고 하더라. 유덕화, 장국영, 양조위 다 섞어 닮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인지도의 기준은 7이다. '나의 아저씨'가 3~5%때는 못 알아봤는데 7%에서 바로 알아보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영민은 최강 동안으로 꼽힌다. 보기와 달리 1971년생으로 48살이다. 윤종신은 "김구라와 한 살 차이인데 (김구라가) 아버지 같다"고 농담했다.
김영민은 "오해도 많이 샀다. 마동석과 친구인데 영화 촬영하다 '동석아' 하면 후배들이 싸가지 없다고 한다. 결혼은 했다"고 털어놓았다.
과거 동안 얼굴에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한다. 김영민은 "그 나이대의 평범한 얼굴이었으면 배우로서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했다. 선배님이 언젠가는 덕 볼 날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의 후배로 나오고 오히려 좋은 역을 많이 하게 됐다. 30대 역할을 많이 한다. '숨바꼭질'에서는 30대 초중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유와 함께 한 엘리베이터 신이라고 했다. 김영민은 "세트 보수 차 잠시 대기하게 됐다.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더라. 아이유가 기다리기 심심했는지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더라. 가만히 생각하니 아이유의 노래를 이 좁은 공간에서 라이브로 듣고 있다. 대본 볼 생각을 안 하고 눈을 감고 아이유의 노래를 감상했다. 어디서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라이브로 들을까 했다. 지금도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드라마 첫 촬영이 정사 장면이었다. 자극적으로 찍지는 않았는데 차에서 내연녀와 찍는 신이어서 당황스럽긴 했다"며 웃었다. 시청률 공약도 세웠다. 김영민은 20%를 돌파하면 처음 예능에 출연하게 해준 '라디오스타' 관계자에게 치맥을 쏘겠다"며 공약을 걸었다.
'심신 미약 상태'라던 김영민은 노래를 부를 때 180도 달라졌다. 위치스의 '떳다!! 그녀!!'를 선곡한 그는 다소곳하게 준비하다 본격적으로 음악이 깔리자 댄스와 함께 반전 매력을 발산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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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