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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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생 챕터3 시작"…조권, 10년 활동 마무리→비공개 현역 입대

기사입력 2018.08.06 10:35 / 기사수정 2018.08.06 10:3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KEEP GOING."

2AM 출신 가수 조권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군입대로 인해 공백기가 생긴다거나 자신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아닌, 인생의 세번째 챕터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조권은 6일 오후 입소한다. 조권 본인이 조용한 입대를 원하는 만큼, 입대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조권은 현역으로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조권은 입대 전까지 밝았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삭발 영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지인들과 찍은 인증샷을 남기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팬들에게 남긴 손편지는 감동을 선사했다. 조권은 "길고 길었던 연습생 시간을 지나, 2AM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꼬마 리더였던 제가 서른살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간 팬들분,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팬미팅을 하며 편지를 읽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이 묘하고 감회가 새롭네요"라며 지난날 을 회상했다.

이어 자신의 10년을 되짚어보며 "그전에 여러분을 지켜내야할 아주 중요한 일이 눈앞에 놓여졌답니다. 건강할 수 있기에 무사히 절 기다릴 수 있도록 잠시 21개월 간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라고 전했다.

"요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괜찮다가도 현타가 오거든요"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조권은 "이젠 저의 인생 챕터3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요. 10대 20대, 이젠 30대,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렌다"고 밝혔다. 

조권은 "30대에 큰 일을 내겠다"며 "대 다녀오고 질리도록 찾아 뵐테니까 기다려주세요"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조권은 "2018.8.6 - 2020.3.24 KEEP GOING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로써 조권은 2AM의 세 번째 입대자가 됐다. 이창민은 2AM 데뷔 당시 이미 '군필'이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임슬옹이 입대했었다. 다만 임슬옹은 갈비뼈 이상으로 인해 현역 복무 도중 보충역으로 편입된 바 있다. 조권의 입대로 2AM은 막내 정진운의 군복무만 남았다. 

아래는 조권 손편지 전문.

사랑하는 팬들에게.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37분이네요. 다들 곤히 자고 있는 시간에 저는 빗소리를 들으며 청승맞게 아주 오랜만에 편지를 쓰고 있어요.

며칠 전 라섹 수술을 해서 눈이 아직 침침하고,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악필이지만, 이 시간 이 공간 편안한 마음으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연습생 시간을 지나, 2AM으로 데뷔하여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꼬꼬마 리더였던 제가 서른살이 되어 같이 나이 들어간 팬들분, 혹은 지금부터 함께 시작하는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팬미팅을 하며 편지를 읽는 순간이 굉장히 기분이 묘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그동은 정말 수많은 일들과 추억 속에서 함께 허우적거려 주셔서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에요. 함께 시작해주고, 기다려주고, 지켜주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고, 보였다 안보였다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지치기도 하고, 다시 힘을 얻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화나기도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휩쓸고 간 지난 10년이었네요.

가수도 팬도 사람도 누구나 완벽할 수 없어요. 그 누구도 100% 만족시킬순 없죠. 서운했던 그 마음 어떻게 하면 정화시킬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젠 모두가 행복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걸 해야 한다는 아주 크고 소중한 답을 찾았어요. 그전에 여러분을 지켜내야할 아주 중요한 일이 눈앞에 놓여졌답니다. 건강할 수 있기에 무사히 절 기다릴 수 있도록 잠시 21개월 간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어요.

우영이가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잠시 멀리 떨어진 경비 아저씨라고요. 그 말에 넘나 공감하고 귀여운 표현이었어요.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지나, 군입대 소식까지 전하니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요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주 괜찮다가도 현타가 오거든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안에 있는 사람은 시간이 느리게 가도 밖에 있는 사람은 시간 후딱 가니, 인내심을 가지고 꼭 기다려주세요.

편지 내용이 갑자기 군입대 발표 기자회견이 된 것 같네요. 하하하 이젠 저의 인생 챕터3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요. 10대 20대, 이젠 30대, 어느 때보다 굉장히 두근거리고 설레입니다.

30대엔 큰 일 한번 내려구요. 그렇다고 내는 큰 일이 아니라 진짜 조권이 누구인지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오신 팬분들도 그동안 제가 못가서 많이 슬프고, 기다리셨을 텐데 군대 다녀오고 질리도록 찾아 뵐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지금의 조권을 있게 해 준 2AM, 그리고 2AM을 있게 해준 우리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잔잔한 바다 같은 그대들이 있기에 은퇴 안 하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의 위대함을 앞으로 보여주자고요. 팬미팅 할 수 있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신 큐브 식구 분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모두에게 제가 늘 하는 말, KEEP GOING 그대로 계속 가라. 사랑합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조권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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