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5 13:03 / 기사수정 2009.06.15 13:03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약 10년간 맹활약한 호나우두의 대표팀 아웃으로 인해 그들은 포워드 부재라는 문제에 시달리게 되었다. 설상가상 '넥스트 호나우두' 아드리아누는 심리적 방황으로 인해 피치 위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선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에서 열리는 2009 컨페드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을 앞둔 브라질의 행보는 밝다. 그들은 얇아진 선수층과 브라질스럽지 못하는 비난 속에서도 부활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전력을 입증해야 한다.
우선,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큰 변화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멤버가 발표되었으며, 그들의 상대국들 역시 이에 발맞춰 준비할 것이다. 다수의 축구팬이 기대를 했던 영원한 축구황제 호나우두는 명단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 이탈리아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세리에A 탑 스트라이커 아마우리 역시 제외되었다.
반면, 인터나시오날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2003년 세계 청소년 대회 우승 주역인 니우마르는 선발되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하여 놀라운 드리블을 선사하는 브라질 리그 최고의 포워드이다. 중앙 수비진은 주앙이 돌아왔으며,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티아구 실바는 제외되었다. 부동의 주전 마이콘은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지난 남미예선 2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는 건재하고 있다.
미드필더진은 올 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상승세 주역인 조슈에와 피오렌티나의 중추로 성장한 펠리페 멜루가 선발됐으며, 기존에 차출되었던 선수들이 다수 선발되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클레베르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안데르손을 대신해 이름을 올린 점이다.
예상 포메이션: 줄리우 세자르(GK) 다니엘 알베스), 루시우, 주안, 클레베르, 질베르투 실바, 펠리페 멜루, 엘라누, 카카, 호비뉴, 파비아누
지난 2006년 둥가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브라질 대표팀의 가장 큰 변화는 안정적인 미드필더진과 호비뉴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다. 이러한 성과는 2007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우루과이와 같은 강팀을 대파하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될 점은 브라질 공격 삼각편대이다. 그들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파비아누를 최전방에 세우며, 그를 보좌하는 역할을 호비뉴가 맡는다. 호비뉴는 재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이러한 기회 속에서 팀 득점에 일조한다.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카카가 이 둘을 지휘하는 중원의 지휘자 역을 맡는다. 카카는 발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브라질 공격진을 지휘한다.
나아가, 노장 질베르투 실바를 축으로 한 미드필더진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비적인 역할과 공격적인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으며, 최종 수비라인은 공수 밸런스를 중시한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루시우와 주앙은 공격 가담 능력이 훌륭하며 브라질의 또 다른 득점포로 활용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줄리우 세자르가 지키는 골문은 단연 돋보인다.
[사진=브라질 대표팀의 컨페드컵 상황을 보도한 피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컨페드컵 2009 프로필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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