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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김창혁, '내가 고교 포수랭킹 1위'

기사입력 2009.06.15 01:31 / 기사수정 2009.06.15 01:31

유진 기자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4 - 부산고 김창혁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대통령배/청룡기 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한 학교들이 많이 있다. 특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서 1회전 탈락은 상당히 뼈아프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황금사자기 16강 탈락, 대통령배/청룡기 지역 예선 벽을 통과하지 못했던 ‘야구 명문’ 부산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전국’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특히, 같은 부산지역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개성고의 존재 때문에 부산고는 번번이 지역 예선에서 발목을 잡혀야 했다. 이는 부산고 안방을 책임지는 김창혁(3학년)도 마찬가지다.

타력과 투수리드 능력을 모두 갖춘 ‘제2의 강민호’

올해 고교야구에는 유난히도 좋은 포수 자원들이 많았다.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투었던 동산고 최지만, 화순고 신진호가 미국행을 선언한 것을 비롯하여 중앙고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응민 역시 장타력과 투수 리드 능력을 고루 갖춘 유망주다. 또한, 포수로는 드물게 발이 빠른 대구 상원고 김민수 역시 프로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좋은 체격과 장타력, 투수 리드 능력을 모두 갖춘 포수 유망주는 극히 드물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신진호와 최지만이 그러한 선수들이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포수 유망주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부산고 김창혁이다. 177cm, 77kg의 다부진 체격조건을 갖춘 김창혁은 팀의 4번 타자로서 방망이 중심에 맞추는 재주가 탁월한 선수다.

실제로 김창혁은 지난 ‘부산 천우스포츠배 우수고교 초청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배명고를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시킨 것을 비롯하여 황금사자기 대회 32강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1학년들이 주축인 부산고 야구부에서 김창혁의 존재는 그만큼 돋보인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정식으로 포수마스크를 쓴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투수리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데에 있다.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를 포수마스크 쓰게 했다.’라는 코칭스태프의 말에서 왜 그를 굳이 살림꾼으로 썼는지 알 만한 대목이다. 장타력과 다부진 체격조건, 그리고 뛰어난 투수리드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그는 충분히 ‘제2의 강민호’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유망주다.

프로지명시 과제는 ‘폭넓은 경험’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김창혁 역시 프로무대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고교선수답지 않은 투수리드 능력과 빼어난 타격 실력 등은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 다만, 전국대회에서 그가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추후 개최될 무등기/봉황대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조금만 더 드러내야 한다.

또한, 현재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포수가 바로 자기 자신임을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증명해야 할 과제를 지니고 있다. 프로 혹은 대학 진학시 덜 다듬어진 점을 보완해야 함은 물론,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처럼 대학이나 프로무대 진출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2010년 프로무대나 대학무대에서 ‘새내기 김창혁’을 일찍 볼 수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창혁(부산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포수 | 신체조건 : 177cm, 77kg | 종합점수 : A-

- 투수리드 : A-

- 주자 견제능력 및 2루 송구능력 : B+

- 파워 : B+

- 타력 정확성 : A-

- 장점 : ‘제2의 강민호’로 성장 가능성 있는 다재다능함. 프로 스카우터들도 인정하는 포수자원.

- 대학진학/프로지명시 과제 : 다양한 실전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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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혁 Ⓒ 엑스포츠뉴스 DB 유진/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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