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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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래서 예술이야"…싸이 '흠뻑쇼', 가장 완벽한 피서지

기사입력 2018.08.03 21:14 / 기사수정 2018.08.03 21:2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10대 소녀들부터 70대 노부부까지 전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피서지였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이 펼쳐졌다. 

잠실보조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드레스코드였던 파란색 상의를 입고 싸이를 기다렸다. 'Right Now'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는 화끈한 물대포와 화약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싸이는 '연예인', '내 눈에는', '새', '예술이야' 등을 연거푸 부르며 빠르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아낌없는 물대포에 모두들 더위보다는 흥이 올랐다. '오늘 밤 새',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까지 쉼없이 물을 맞으며 공연이 펼쳐졌다. 

한껏 오른 흥을 더할 첫 게스트로는 윤미래와 타이거JK부부, 비지가 등장했다. 타이거 JK는 "대구에서는 생일에 흠뻑 젖었고 서울에서 내 꿈을 이루고 있다"며 "싸이 첫 콘서트의 첫 게스트였다. 인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윤미래 생애 첫 콘서트를 싸이가 만들어줬다. 인연이 많다. 굉장히 떨고 있다. 더운데 나와서 여러분이 잘 모르는 힙합곡으로 시작할 텐데 해달라. 여러분은 문화를 만드는 멋진 사람들이다. 멋진 경험 꽃길만 행진하길 바란다"며 '난 널 원해', '발라버려' 등을 열창했다. 보조경기장을 가득 채운 '힙합 레전드'의 열기에 모두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I Luv It', '젠틀맨', 'Daddy', 'NEW FACE' 등 싸이의 히트곡이 연거푸 울려퍼지며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 순간 다음 게스트가 등장했다. '성발라' 성시경이었다. 그와 '뜨거운 안녕'을 함께 열창한 성시경은 이어 '좋을텐데', '거리에서'를 감미롭게 선사했다. 클럽 같았던 보조경기장이 서정적인 분위기로 물들었다. 

성시경은 "쉬어가는 시간이다. 계속 뛰시면 죽는다. 소리 지르지 마라"고 당부하는 것은 물론 자신도 이러한 공연을 해보고 싶다며 흥미로워했다. 자신의 공연과의 차이점을 거듭 느끼며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음향 문제로 인해 '영원히'를 부르지 못하자 무반주로 싸비를 불렀다. 

성시경이 떠난 뒤 '나팔바지', '강남스타일', '낙원' 등이 이어졌다. '낙원'에 앞서 싸이는 "밸브 선을 밟아서 밸브가 꼬여있어서 밸브를 풀고 있다"며 "이 시간 물 해결하자마자 다른 도시, 다른 회차보다 더 많이 더 길게 더 오래 끝없이 공급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대로 '강남 스타일'부터 '낙원', 'WE ARE THE ONE'까지는 쉬는 시간에도 관객들의 요청으로 물을 뿜어내던 물대포가 쉬어갔다. 

대신 물 밸브 고장으로 인해 잠시 단수가 됐던 순간 싸이를 향해 관객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온 생수를 아낌없이 뿌려주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쉼없이 쏟아지는 물에 싸이는 노래를 잠시 부르지 못할 정도였다. 또 스크린에 띄운 가사를 관객이 '떼창'으로 함께 따라부르며 싸이와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됐다. 

싸이는 사전에 관객들과 약속한 대로 자신이 마지막곡이라고 말할 때 아쉬워해줄 것을 부탁하며 "나의 수많은 잔여 히트곡을 뒤로한 채 딸랑 1곡을 전하고 물러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싸이와 약속한 관객들은 억지로 아쉬운 척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구역별로 나눠 앙코르를 외칠 때 선창을 하고 따라하는 식으로 하라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내 공연 후기 중에 '어제 더 뛸 걸'이라는 내용이 많다 행복해서 뛰는게 아니라 뛰어서 행복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쉼없이 뛰라고 주문했다. 그와의 약속대로 'WE ARE THE ONE' 종료 이후 댄스 메들리와 '언젠가는', 락 메들리, '챔피언', '기댈곳' 등을 부르며 싸이 콘서트의 진면목을 선사했다. 

워낙 열광적인 공연 분위기와 폭염으로 인해 일부 부상 환자들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그 때마다 싸이는 즉각 공연을 중단하고 부상자가 발생한 구역을 살펴보며 안전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한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은 부산과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오는 5일까지 펼쳐진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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