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2 22:37 / 기사수정 2009.06.12 22:37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롯데가 홈인 사직에서 벌어진 12일 경기서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이며 히어로즈를 13-9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롯데는 이날 두산에 패배한 4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차로 좁히며 4강권에 바짝 다가섰다.
무엇보다 타선이 지난해 모드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롯데는 6연승을 하는 동안 무려 65개의 안타를 쳐냈다.
테이블세터, 중심타선 할 것 없이 동반 상승 모드다. 특히 5월까지 부진을 거듭하던 4번타자 이대호는 완벽하게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6연승 하는 동안 20타수 8안타(0.400) 10타점을 기록했다. 한때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은 어느새 3할을 넘어섰고 타점은 50타점을 훌쩍 넘겼다.
돌아온 주장 조성환도 6연승 하는 동안 5경기에 출장하며 17타수 5안타(0.294) 6타점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때 극심한 부진으로 퇴출설에 시달리던 가르시아 역시 6경기 동안 22타수 8안타(0.364) 6타점 7득점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민호, 김주찬, 이인구, 홍성흔 등 모든 주전 타자들이 연승 기간 동안 3할이 넘는 고타율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은 무려 3할 2푼. 달라진 것은 단순히 타율뿐만이 아니다. 그간 많은 안타를 생산하고도 집중타 부재에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롯데는 6경기 동안 65개의 안타를 치면서 무려 48점을 뽑아냈다. 산술상 1.35개의 안타로 1득점씩 낸 셈이다. 그만큼 롯데 타선은 최근 들어 다시금 지난해의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주장 조성환이 복귀한데다, 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에이스 손민한이 돌아온 것이 팀원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성환과 손민한 모두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아진 상태다.
후반기에는 날쌘돌이 정수근마저 복귀할 예정이라 이대로라면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공산이 높아졌다.
외야쪽을 살펴보면, 기존 외야수인 이인구가 잘해주고 있고, 가르시아도 최근 들어 상승세인데다 올해 깜짝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박정준도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 그래도 막강한 외야에 수비력까지 뒷받침되는 정수근마저 가세한다면 주전경쟁 또한 치열해져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야쪽에서 올해 건진 보물은 누가 뭐래도 김민성이다. 고졸 3년차로 아직 어리지만,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안정된 수비로 내야 어디를 맡겨도 손색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도 눈을 떠, 어느새 타율이 3할에 육박한다.
기존 박기혁, 김주찬, 조성환, 이대호 등도 건재한 상태라, 공수주를 두루 갖춘 김민성의 가세로 인해 롯데는 앞으로 경기 흐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팀 타율 1위(공동 1위)로 9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한때 꼴찌로 곤두박질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타의 동반 상승으로 다시금 4강권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사진=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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