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2 16:05 / 기사수정 2009.06.12 16:05
12일 오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내셔널리그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고양KB국민은행이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대전 한수원에 3대 1로 승리를 거두고 2년 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풀었다.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인 고양은 상대 전적에서 절대 우세에 놓인 대전을 맞아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대전의 한 차례 공격을 잘 막아낸 고양은 수비수인 이상우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고양의 것으로 가져갔다.
이어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노리던 고양은 결국 전반 16분, 급격히 무너진 대전의 수비를 놓치지 않고 박성진의 오버 패스를 받아 김현기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포문을 연 고양은 첫 골이 터진 5분 뒤 임호가 그림같은 헤딩 슛을 대전 골문에 꽂아 넣으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2007년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임호는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의 헤딩을 골로 만들며 물오른 감각을 선보였다.
앞서 나가기 시작한 고양은 계속해서 대전의 수비를 괴롭혔다. 지난 4강전에서 부산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대전은 체력이 채 회복되지 않은 듯 수비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35분에는 전반 초반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던 이상우가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프리킥 골을 성공해, 경기는 3대0까지 벌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대전은 김정겸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영근이 다시 헤딩으로 고양의 골문을 열며 추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지키려는 고양을 대전의 창은 뚫지 못했다. 대전은 주포인 박영근과 이수민을 앞세워 점수 차를 줄이려 애썼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던 대전의 도전은 무위가 됐다.
고양 KB 국민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반기 부진을 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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