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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 김상훈, '친구의 1승 도울 수 있어서 기뻐'

기사입력 2009.06.11 22:21 / 기사수정 2009.06.11 22:21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경기는 끝났다. 김상훈은 4회 초 공격에서 승리를 굳히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고, 오랜만에 돌아온 서재응은 ‘승리 투수’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에 대해 경기 직후 각 팀 감독들과 각 수훈선수들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그라운드에서 직접 들어보았다.

‘승장’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 “(서)재응이는 부상 이후 첫 등판이라 투수 보호 차원 5회까지만 등판시켰다. 구위 자체는 상당히 좋았다. 커브가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구위, 컨트롤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그리고 타선에서 찬스 때 집중타를 기록해 주어 이길 수 있었다.”

‘승리투수’ 서재응 = “오랜만에 1군 등판이라 다소 긴장했다. 초반에 직구가 잘 먹혀 들어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다만, 슬라이더 컨트롤이 벗어나며 위기를 맞은 것이 다소 아쉽다. 피홈런을 세 개나 맞았는데, 클락에게 맞은 홈런만 실투였을 뿐 나머지는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오래 던진다는 생각보다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 컸고, 코칭스태프의 배려도 뒤따랐다. 무엇보다도 팔꿈치 통증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많은 실점이 있었지만,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3안타’ 장성호=“어제 오랜만에 1군에 등록이 되어 야간 경기를 하는 바람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애를 먹었는데, 컨디션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어제 경기에서 슬라이딩하며 팔꿈치를 약간 다쳤지만, 경기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오늘 경기에서 배트를 짧게 잡고 배팅한 것이 3안타로 이어졌다.”

‘결승홈런’ 김상훈=“오늘 절친한 친구 서재응이 등판하여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친한 친구의 1승을 선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4회에 타석에 들어섰을 때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게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 맞는 순간에는 홈런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타구에 힘이 실려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하지만 (서)재응이가 홈런 3개를 맞았는데, 이는 목동 구장에 홈런이 자주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지 못한 결과였다. 볼 배합에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반성해야겠다.”

‘패장’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 = “오늘 경기는 모두 잊고,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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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훈 (C)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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