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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1년 간 연락 無"...'엄마아빠는 외계인' 오광록 父子, 관계회복 할까

기사입력 2018.08.01 10:45 / 기사수정 2018.08.01 10:3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오광록-오시원 부자가 관계회복을 할 수 있을까.

지난 31일 첫 방송된 KBS 2TV 신개념 가족 관찰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에는 오광록-오시원 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튜디오에 사연을 의뢰하러 온 오시원은 아버지와의 소원한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했다. 아버지와 1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다는 오시원은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깜짝 놀라며 "특별히 연락을 받지 않는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다. 오시원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서로 오래 떨어져서 살다보니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영화나 드라마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오광록이었다. 오시원은 아버지가 어릴 적 어머니와 이혼했음을 밝히며 "초등학교 졸업하는 날 아빠를 처음 봤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버지와 유년시절 특별한 추억이 없었던 탓에 오시원은 아버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배우 오광록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전 9시가 넘어도 숙면을 취하는 오광록은 자신만의 애착인형을 품에 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VCR에 오광록의 모습이 공개되자, MC들은 오시원과 오광록이 매우 닮았다며 깜짝 놀랐다. 오시원 역시 "주변 지인들이 '숨만 쉬어도 오광록이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랜 시간 누워있던 오광록은 일어나 사물에 "안녕"하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MC들은 오시원에게 "아버지의 이런 면모를 알고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오시원은 차분하게 "저도 그렇다. 그래서 아버지의 행동이 이상하지 않다"며 부전자전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외로움이 묻어나는 행동이다"라고 판단을 내렸다. 

텃밭으로 향한 오광록은 신경써주지 못한 작물에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하다. 풀이고 사람이고 사랑을 줘야 병이 안나는데"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아들 오시원은 잡초가 자신 같다며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했을 때 잠깐 마음이 녹았다"고 숨겨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광록은 편안한 일상은 물론,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 싶었던 꿈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MC박시연이 "현장에서도 시를 쓰신다"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시 사랑을 자랑했던 그의 숨겨진 모습이 공개되자 아들 오시원 역시 복잡미묘한 심경을 전했다.

오시원은 "영상을 보면서 '왜 저렇게 앙상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생각했던 일상과 비슷하기도 했다. 내 일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5~6년 전에 멈춰있다는 오시원. 하지만 그는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목소리마저 아버지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과연 두 사람이 새롭게 관계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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