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벌써 내 얘기가 전달됐나 했죠".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KT 고영표와 한화 윤규진이 등판하는 가운데, 경기가 없던 30일 외야수 최진행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이날 내야수 이도윤을 콜업했다.
한용덕 감독이 밝힌 비화는 이렇다. 전날 최진행을 내린 한화 코칭스태프가 1군으로 콜업할 선수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그런데 서머리그를 맞아 월요일 퓨처스리그 경기가 중계되면서, 중계를 본 뒤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한용덕 감독은 "2군 경기를 가서 봐면 더 좋았겠지만 중계로 지켜보다가, 8회 쯤 장종훈 수석과 통화를 하면서 '이 선수를 부르자'고 했다. 그런데 그 선수가 끝내기 득점을 하더라"고 돌아봤다.
이 선수가 바로 이도윤이다. 전날 이도윤은 경찰야구단과의 2군 경기에서 2루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3 동점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 1사 2루 상황 3루수 실책으로 공이 빠진 틈을 타 재치있게 홈을 밟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앞선 타석에서는 안타도 기록했다. 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의 눈빛이나 움직임이 좋더라. 같은 조건이면 하려고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도윤은 지난 5월 30일 1군에 등록됐다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60일 만의 콜업. 퓨처스리그에서는 67경기 69안타 4홈런 22타점 45득점 2할9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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