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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안녕하세요' 허양임의 촌철살인, 부드럽지만 뼈 있는 조언

기사입력 2018.07.31 10:53 / 기사수정 2018.07.31 10:5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고지용의 아내 허양임이 부드럽지만 뼈있는 조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는 김지선, 신지, 이홍기, 로운과 함께 허양임이 출연에 사연자들의 고민을 상담했다.

허양임은 아들 승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한테 너무나 과분한 아들"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승재가 이제 좀 컸는지 외로움을 많이 탄다.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말 을 들은 김지선은 '다산의 여왕' 기운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고민 상담이 시작되자 허양임은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보여줬다. 

첫 사연으로 '만삭 아내보다 스크린 골프에 빠진 남편'이 소개되자 허양임은 경청하며 문제점을 파악했다. 남편은 "원래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걸 알고 결혼했는데 전에는 한 마디 없다가 결혼을 하고 나니 가면을 벗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이 밖에도 아내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듣고 있던 허양임은 "여자가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되는 과정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하지만 임신 때 느끼는 우울감은 암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과 비슷하다는 결과도 있다.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연에서도 허양임의 충고는 이어졌다. 허양임은 '태조 왕건'만 10년째 시청 중인 아버지에게 "가족이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하며 가족들을 한 번 돌아볼 것을 권유했다.

다른 가게를 도와주느라 후배를 끌고 다니고 아내를 힘들게 하는 사장님에게는 조언과 간섭의 차이를 물으며 충고했다. 허양임은 "내가 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계속 강요하면 그건 간섭이 된다. 그래서 불편해지는 거다"고 지적하며 일침을 날렸다.

이날 허양임은 목소리를 크게 높이거나 고민 당사자를 다그치지 않았다. 다만 부드럽지만 울림이 있는 조언으로 변화를 유도했다. 고민 주인공들의 아픔을 깊게 경청하고 차분하게 내놓은 허양임의 조언은 하나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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