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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 취재석] 김상진 작고 10주년 外

기사입력 2009.06.10 18:15 / 기사수정 2009.06.10 18:15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10일 경기를 앞두고 목동 구장에서는 변함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오갔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을 비롯하여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모두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가운데, 1루 측 KIA 응원단에서는 오늘로 사망한지 1주년이 되는 김상진 선수를 기리는 현수막이 걸려져 숙연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 1977년생인 김상진은 199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팀의 6-1 승리를 이끄는 완투승을 거두었다. 만 20세 소년의 ‘대형사고’에 프로야구판은 들썩였고, 이후 해태(현 KIA)는 김상진을 주축으로 마운드를 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세 시즌 동안 24승 2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마크했다. 하지만, 1998시즌이 끝나자 그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이듬해 6월 10일 끝내 숨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짧고 굵게’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팀에서 제 몫을 다 해 주었던 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은 그가 사망한지 만으로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KIA 타이거즈 선수단도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 경기 전 양 팀은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선보였다. 히어로즈는 선두 타자로 나온 클락이 어제 경기에서 두 차례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좌측 무릎 타박상을 입어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정수성이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또한 KIA도 김원섭이 왼쪽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를 대신하여 최경환이 1군에 콜업되었고, 이에 따라 10일 경기에서는 이종범이 톱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어제 경기에서 1군에 등록된 장성호가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 히어로즈 정민태 투수코치가 경기 전 KIA 덕아웃을 찾아 조범현 감독을 만났다. 둘의 대화 중심은 단연 어제 경기였는데, 조범현 감독이 “(장)원삼이가 좋지 않았다. 자기 볼이 아니었다”고 하자 정민태 코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본인도 답답해 한다. 마일영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주위에서 ‘윤석민을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시키면 어떻겠느냐’고 농담조로 이야기하자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이도 볼이 높게 형성된다”며 데려가도 소용없음을 에둘러러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故 김상진 선수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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