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축하가 없었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영화 '어느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29일 내한해 관객과의 대화(GV), 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정부가 축하의 마음을 표한다든가 하는 것이, 영화의 본질과는 그렇게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이어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걸 둘러싸고 국회에서도 더 중요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정쟁의 소재가 된다는 것도 편하지는 않다. 좀 더 본질적으로 영화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더 초점의 대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어느 가족'의 칸국제영화제 수상이 발표된 후 이전 사례에 비춰 아베 총리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 를 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해지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6월 8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2018 일본 극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국내에서도 26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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