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골목식당'에 모처럼의 모범사장님이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에서 골목 심폐소생 프로젝트 6탄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공간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사업으로 시장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그러나 백종원은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아쉬운 성과만 남겼다"고 평가하며 '골목시장'에 적합한 골목이라고 밝혔다.
이날 덴돈집에 3MC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장사를 하는 두 사람이 예비 장모님과 예비 사위였기 때문. 예비 사위가 현재 처갓집에 들어가 생활하고 있다고.
이에 백종원은 깜짝 놀라며 "장모님과 어떻게 장사를 하지? 되게 불편할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과 불편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좋다"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는 아내 소유진의 나이보다 장모님의 나이가 더 가깝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친하지만 장사를 함께 하라그러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덴돈집 사위가 일본에서 배워왔다는 덴돈을 먹기 위해 해당 가게를 찾았다. 다른 식당들의 질문까지 해결해줬던 예비사위의 덴돈은 백종원의 "잘한다" 칭찬을 받을 정도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그러나 붕장어 튀김에서 흠이 잡혔다. 냉동 붕장어였기 때문에 잡내가 났던 것. 백종원은 "나머지 구성이 너무 좋아서 붕장어의 단점은 보완하고도 남는다"고 극찬했다. 주방 역시 청결 상태가 훌륭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의 칭찬에 예비 장모님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쉽지 않은 창업 결정에 이어 고생한 예비 사위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펼쳐졌기 때문.
두 번째 방문집은 다코야키 집이었다. 의상과 외모에 신경 쓰는 다코야키 사장님은 위생마스크가 아닌 연예인이 착용하는 검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BB크림을 발라 '비비남'이라는 별명까지 있었다.
다코야키 사장님은 직접 만든 반죽 레시피로 다코야키를 만들었지만 너무 느린 손놀림과 엉성한 폼으로 백종원의 당황스러움을 유발했다.
BB크림을 바르는 것 때문에 '김비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장님은 피부가 약해서 바른다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꾸며야 하는 시대라 썼다"고 말했다.
20분이나 걸린 다코야키에 백종원은 "다코야키가 아니라 이카야키"라며 문어가 아닌 오징어가 든 다코야키에 당황스러워했다.
또 맛에 대해서도 "내 인생 먹어본 다코야키 중 가장 맛이 없다"고 혹평했다.
다코야키 사장님은 "내가 먹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백 사장님 입에는 안 맞은 것 같다"며 "가서 먹어보고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방점검에서는 냉장고 속 정리되지 않은 성에와 방치된 재료가 아무렇게나 담겨있었다. 철판 청소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백종원은 다코야키 가게에서 가장 신선한 것이 덴돈집에서 매일 받아오는 부스러기라고 비판했다. 다코야키 사장님은 "처음 영업하는거라서 소홀했던 것 같다"며 반성했다.
앞서 반죽을 자신의 레시피라고 라고 했던 사장님은 레시피 비율을 알려달라는 말에 "지인에게 배워온 것이라 지금 당장 알려드릴 수가 없다"며 말을 바꿨다.
자신이 만든 다코야키를 먹은 사장님은 "나는 괜찮았다"며 "딱히 실수했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세 번째 가게는 3년차 부부가 운영하는 꼬마김밥 집이었다. 부부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며 백종원의 조언과 명언을 새기며 철저하게 가게를 준비하는 등 '역대급' 준비된 모습을 갖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맛. 백종원은 "다 먹을 때까지 무슨 김밥인지를 모르겠다"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또 식감이 좋지 않은 밥알을 지적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지적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면서 메뉴를 바꾸라고 하거나 폐업하라고 해도 다 할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방송인 김민교와 배우 정인선이 골목식당 청년몰에 합류하는 모습이 담겨 다음주 방송을 기대케 했다. 두 사람은 태국 음식에 도전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