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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훈남정음' 부진 씻는 '친판사'의 시청률 상승세

기사입력 2018.07.27 10:0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면서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3회, 4회 시청률은 각각 7.0%와 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2%와 6.3%보다 상승한 수치. 특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전작인 '훈남정음'이 기록한 첫 방송(5.3%)과 마지막 방송 시청률(2.8%)보다도 확연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나라를 비롯해 성동일, 허성태, 황석정 등 명품 연기력을 자랑하는 든든한 조연 군단까지 합세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쏟아지는 법정물 사이에서 '또 법정물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에 대해 부성철 PD는 "3년 전부터 작가님과 함께 기획을 했다. 법정물이 많이 나오다보니까 '만들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법정물과의 차별점을 물으신다면 확실하게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가슴 속 정의와 사회의 정의가 만나 통쾌함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저희 드라마는 작은 정에 대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사람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동일도 "대기업에서 만드는 세탁기나 자동차 같은 것을 봐라. 사실 생김새는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디테일은 다 다르지 않나. 많은 법정 드라마가 있어도 다 같은 법정드라마가 아니다. '또 법정물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다른 법정물과 어떤 점이 다른지 보시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그런 당부 속에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배우들의 호연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첫 방송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스토리와 더불어서 '직장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희롱' 등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했던 사건들을 드라마 속에 녹여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첫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26일 방송에서는 판사인 쌍둥이 형 대신에 법복을 입게 된 전과 5범의 쌍둥이 동생 한강호(윤시윤 분)의 코믹한 모습에서부터 재벌의 갑질 폭행, 성폭행 사건 등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로 사실감있게 드라마를 이끌었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게 만들겠다'라는 각오를 비친 바 있다. 일단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쫄깃한 스토리를 칭찬하며 호평하고 있다. 거기에 전작의 부진을 씻어주는 기분 좋은 시청률 상승세까지 더해졌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방송 첫주의 좋은 기운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는 또 어떤 리얼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게 될지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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