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타히티가 데뷔 6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타히티의 리더 민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사와 멤버들과 많은 상의 끝 저희는 각자의 길로 가서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기로 했다"며 해체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고 여러 방면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소중했던 모든 것들을 잊지 않으면서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타히티의 소속사 제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이세정 대표 역시 26일 엑스포츠뉴스에 "갈등이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쉽지만 앞으로는 서로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타히티의 해체 소식을 전했다.
2012년 5인조로 데뷔한 타히티는 당시 소속사에 속해있던 조정석을 내세워 '조정석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활동에 나섰다. 데뷔곡 '투나잇'을 비롯해 '오빤 내꺼' 'SKIP' '폰넘버' 등의 노래를 발표했고 '최고다 이순신' '달려라 장미' 등의 OST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2016년 멤버 지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팀 탈퇴를 선언했다.
팬들은 지수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미소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가까이에서 보고 지냈으면서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하냐"고 지수를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이후 별다른 국내 활동을 하지 않았던 타히티는 데뷔 6주년을 맞은 해에 해체를 선택했다.
리더 민재의 인스타그램 이후 다른 멤버들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제리는 "2년이란 시간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고 일본 활동만이 유일한 낙이었다.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기대 그리고 응원을 가슴속에 새기겠다. 앞으로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있겠다"고 전했다.
미소는 "마지막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 꼭 다시 만나자"며 소감을 밝혔고 막내 아리 역시 "6년간 묵묵히 기다리고 사랑을 주셨던 팬들께 감사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자의 길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타히티 멤버들에게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건네고 있다.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힘들다는 가요계에서 6년간 버틴 타히티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위로와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격려가 주된 내용이다. 더이상 그룹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개인 활동으로 새 출발을 알린 타히티 멤버들이 앞으로 더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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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