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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3인방 중 '내가 1위' - 야탑고 김민형

기사입력 2009.06.07 21:26 / 기사수정 2009.06.07 21:26

유진 기자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13 - 야탑고 김민형

[엑스포츠뉴스=안양, 유진 기자] 야탑고등학교 야구부를 이끄는 ‘3학년 3인방’을 꼽으라면 주장 배민관, 좌완 에이스 이현준, 그리고 김민형을 꼽을 수 있다.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들 3인방은 꾸준한 자기관리만 전제된다면 프로나 대학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 사이드암인 김민형은 투구자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무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 이내에서 형성되지만, 그만큼 종속이 좋아 타자들이 함부로 치지 못한다. 그래서 적지 않은 프로 스카우터들이 그를 향하여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몇몇 스카우터들이 그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경기도 화랑대기-미추홀기 전국대회 예선전’이 열리는 안양 석수구장을 찾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는 약 90%의 힘으로 던졌던 김민형은 경기 중반부터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최고 구속 138km를 마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선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 결국, 그가 이끄는 야탑고는 1차전에서 부천고에 7-3으로 승리했다.

김성용 감독의 ‘행복한 고민’

그래서 김성용 감독은 밥을 먹지 않고도 배가 부르다. 배민관, 이현준, 김민형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워도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이들 중 하나가 무너져도 언제든지 나머지 둘이 이를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대통령배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김민형은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회전에 선발 등판하여 충훈고 타선을 7과 2/3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을 비롯하여 2회전에서도 선발 등판하여 강호 충암고 타선을 5와 2/3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틀어막았다. 야수 에러로 팀의 0-3 패배까지는 막을 수 없었으나 적어도 그의 활약이 황금사자기에서 빛났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었다.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김민형은 포철공고와의 1회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8이닝 동안 8탈삼진을 솎아내며 포철공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민형은 이어 열린 신일고와의 16강전에서도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을, 상원고와의 8강전에서도 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야탑고 3인방’ 중에서 대통령배 대회에서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는 김민형이 유일했다.

황금사자기와 대통령배에서 총 5경기에 출전한 김민형은 26이닝을 던지며 단 3실점(1자잭)만 하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두 대회를 합쳐 평균자책점 0.35,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야탑고 3인방 중 내가 단연 1위”

그런 그에게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야탑고 3인방 중 자신은 몇 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1위’라고 답했다.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역시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프로 입문 새내기다운 배짱은 구단이나 스카우터들이 가장 좋아하는 측면이기도 하다. 적어도 ‘프로에서 두드려 맞아도 기죽지 않을 자신이 있다.’라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사이드 암’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최고 구속 140km 미만에서 형성되는 빠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는 분명 대학/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 그러나 1년 내내 쉼 없이 경기를 소화해 내야 하는 프로무대나 노련함이 바탕이 된 대학무대에서 ‘꾸준한 자기계발’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미완의 대기’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형 같은 유망주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그에게 남은 것은 대학이나 프로무대 진출에 안주하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2010년 프로무대나 대학무대 마운드에서 ‘새내기 김민형’을 일찍 볼 수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민형(경기 야탑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78cm, 77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B+

- 제구력 : A-

- 장점 :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우완 사이드 암 투수로는 드문 140km대의 빠른 볼

- 대학/프로지명시 과제 : 다양한 경험과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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