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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믿보배'들이 보여줄 현실 부부 이야기

기사입력 2018.07.25 14:52 / 기사수정 2018.07.25 15: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아는 와이프'를 통해 현실감 가득한 부부로 돌아온다.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엽 감독, 양희승 작가, 배우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가 참석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 공감을 저격하는 현실 위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로망’ 모두 충족시키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쇼핑왕 루이', '미스터 백'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이상엽 PD는 MBC를 나와 tvN에서 보여줄 첫 작품으로 '아는 와이프'를 택했다. 

그는 "평범한 직장생활, 주부의 이야기에 판타지를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배우들과 함께 촬영해보며 '아 이럴수도 있겠구나' 오히려 공감하고 있다"고 연출의 고민점을 밝혔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집필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양희승 작가는 "누구나 한번쯤을 해봤을 '그때 그랬더라면', '그 때 그 인연을 이어나갔더라면'이라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다.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드라마의 소재는 지난해 방송된 '고백부부'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양 작가는 "초반 부부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다를 것이다. 가장 다른 점은 if라는 설정에서 현재를 사는 현재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출발선이 얼핏 비슷해보여도 가려는 이야기와 주제는 다르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오피스 코미디 물이기도 하다. 코미디물이라고 해서 마냥 웃기지는 않을 것이다. 은행이 되게 재미있는 공간이더라. 다양한 사람들이 그 안에 드나든다. 여기에 더해 늦게까지 남아서 하는 일반 샐러리맨의 직장 생활과 애환을 담을 수 있다"며 리얼한 오피스물이라는 점이 또 하나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킬미힐미', '피고인'으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명불허전 연기신 지성은 직장과 가정에 치여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결혼 5년차, 은행 6년차 대리 차주혁을 연기한다.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운 느낌이라 밝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 드라마에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님이 쓴 글을 보며 우리의 지금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거란 기대감이 들었고 이를 표현하고 싶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는 와이프' 제안을 받고 한 번은 거절했다. 재미있게는 봤는데 아직은 이런 유부남의 일상 연기를 하기가 부담스러웠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러나 이후 제작진들이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며 도전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배우 지성은 앞서 말한 것 처럼 두 번의 연기대상 수상자로 '갓지성'이라고 불린다. 그는 "'갓지성'이라고 불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새로운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전작 피고인에서 공가했던건 아빠로서 내 자식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다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해내서 살리겠다 이 생각 뿐이었다"며 겸손하게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아는 와이프'에서도 차주혁이라는 인물이 공감이 된다. 또 서우진에게도 이입이 된다. 일반적인 부부 생활에서 가정이 있기 때문에 요즘 세상이 많이 살기가 힘들고 애로 상황이 많다. 또 애 키우기도 힘들다. 드라마 한편으로 해결책을 줄 순 없지만, 힘과 위안을 주고자 참여했다. 내 연기력으로는 어느정도로 가능할지는 해봐야할 것 같다. 해보니까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연기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한지민은 독박육아 4년차 워킹맘 서우진 역을 맡았다. 그는 "나도 늘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내 지금 살이 달라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 는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서우진은 처음 도전하는 주부의 모습이다. 주변의 결혼하신 분들을 보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갈등을 겪는 걸 많이 본다. 3자 입장에서 보면 부부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라. 그런 갈등이 현실적으로 잘 담겨 있어서 이를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하게도 교복을 입는 신도 나온다. 우진으로서 많은 연령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배우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 덧붙였다.

서우진은 분노조절장애로도 나온다. 조용조용해 보이는 한지민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우진이는 분노조절장애라기 보다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가 내재되어 있는 인물이다. 소리지르는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욕심도 느껴지더라"며 "그 심정을 이해하니까 분노를 표현하는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혼자 지성과 미혼자 한지민이 부부로 나온다. 캐릭터에 임하는 두 사람의 공감대가 많이 다를 터. 지성은 "유부남 캐릭터이긴 하지만 대본을 볼 때 내 결혼 생활과 달라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변인을 통한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이해도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론은 하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누군가의 남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해줘야하고, 나 또한 이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성숙해질 수 있을까 의문점을 던지며 공부하며 촬영 중이다"고 소개했다.

미혼자 한지민은 "제 3자 입장에서는 각자의 입장이 다 보인다.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주변인을 볼 때 여자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내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스트레스도 많다. 각자의 가정에는 다 그 가정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드라마가 공감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승조는 차주혁의 입사동기이자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늘 자유를 갈망하는 카사노바 윤종후로 돌아온다. 그는 현장에서 지성과 함께 유부남 토크로 공감대를 형성 중이라고. 

지성은 "장승조와 내가 모두 육아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더라. 그렇게 비슷한 이야기를 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친구가 나에게 '우리 정말 비슷한 것 같다. 잡혀사는 것도'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나는 잡혀살 지 않는다. 부부사이에 잡혀사는게 어딨냐'고 했다. 내가 37개월 정도 육아 선배라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장승조와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장승조는 "그냥 잡혀사는게 편한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난 다음에 대화 주제로 가정 이야기, 사랑 이야기가 많이 차지한다.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한 현장이다"고 화답했다.

강한나는 주혁의 첫사랑인 이혜원을 맡았다. 그는 "첫사랑 역할은 처음이다. 늘 독한 역할만 해오다가 말랑말랑한 역할은 처음 맡았다. 잘 해낼까에 대한 스스로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예능에서 기존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편안하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털털한 모습을 만이 감춰야해서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른 배우들이 모두 다음 배우에게 넘긴 가운데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장승조가 소망을 가득 담아 "첫 방송은 8%를 넘기고, 그 다음주에 10%를 넘기고, 마지막회 쯤에는 15%가 넘을 것"이라고 드라마 소재 'if'에 맞춰 재치있게 답했다.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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