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평일 방송하는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가 26일 종영한다.
'김비서'는 최고 시청률 8.7%(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시청률 집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상파 3사 드라마와 절댓값으로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 주중 미니 중 1위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최고 시청률은 8.2%로, '김비서'에 못 미친다.
독주하던 '김비서'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많은 작품이 첫선을 보인다. 지난 23일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가 첫 방송 했고 25일에는 MBC '시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시작한다. 비지상파로 확대하면 JTBC '라이프', tvN '아는 와이프' 등이 '김비서'가 남길 시청자를 흡수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케이블에 밀려 구겨진 지상파의 명예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까지 월화극 1위였던 MBC '검법남녀'도 10% 벽을 넘지 못했다. 새로 시작한 '사생결단 로맨스'는 최고 4.1%(1회)에 그쳤다. KBS 2TV 수목 '당신의 하우스헬퍼'도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시청률은 4.5%(12회)로 다소 아쉽다.
그렇다면 '시간', '친애하는 판사님께' 중 반전을 일궈낼 기대작이 있을까. '시간'은 시한부 남자와 인생이 망가진 여자의 로맨스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전과 5범 동생이 쌍둥이 형을 대신해 판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두 작품 모두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는 와이프' 역시 만만치 않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정상 탈환이 유력해보이는 후보로는 '라이프'가 있다. 2회 만에 5.0%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신 다른 미니시리즈보다 늦은 시간대(오후 11시)와 집중을 요구하는 전개가 단점이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멜로이지만 독특한 설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틀 연속 시청률 상승을 달성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수목극 유일한 장르물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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