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블랑카'로 유명한 개그맨 정철규가 반전의 뇌섹남 면모를 자랑했다.
24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는 '블랑카' '사장님 나빠요' 등으로 친숙한 개그맨 정철규가 출연했다. 오랜만의 출연에 대중의 관심도 높았다.
정철규는 25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방송을 보기 전엔 악플이 많을까 봐 걱정했다"며 "끝나고 보니 반가워해 주시고 좋은 글들이 대부분이라서 다행이고 감사하고 감동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철규는 지난 5월 멘사 정회원으로 등록됐다. 그는 방송에서 "고등학교 때 IQ테스트를 봤는데 당시 전교 1등보다 IQ가 1 높았다. 그때부터 IQ에 관심을 가지며 멘사 테스트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하이 아이큐 단체 중 하나인 CIVIQ 소사이어티에 들어간 사실을 알리며 현재 IQ가 170 이상임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자 정철규의 뇌섹남 면모는 빛을 발했다. 'IQ 180 이상'이라는 키워드로 에이스 이장원과 대결을 펼친 정철규는 이장원에게 정답 기회를 뺏겼지만, 이장원의 풀이에 오류를 지적하며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문제인 색 배열 문제에서도 가장 먼저 정답을 찾아내며 지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철규는 지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보여줬다. 문남팀과 멘사팀이 '뇌섹 월드컵'으로 최종 대결을 펼칠때 정철규는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냈다. 정철규의 활약에 힘입어 멘사 팀의 최종 우승이 확정됐다.
이밖에도 정철규는 자신의 캐릭터 '블랑카'에서 시작한 다문화 가정 홍보대사에 이어 최근 다문화가정 이해 교육 전문 강사 자격증을 땄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블랑카에서 멘사 회원을 거쳐 선한 영향력까지 행사하는 정철규의 모습에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응원을 건넸다.
방송을 확인한 정철규는 엑스포츠뉴스에 "너무 의욕이 앞섰나 싶지만 생각한 것보다는 잘 풀었던 것 같다"며 "본업이 개그맨인데 너무 진지하게만 한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직접 풀어보니 다들 너무 똑똑하고 잘해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멘사 어벤져스'에 대해서는 "멘사 자체에 20대 초중반이 많다. 어제도 어린 친구들과 나왔다"며 "동생들이랑 합심해서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철규는 "본업은 개그맨이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이런 프로그램에서 시사 풍자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랑카' '사장님 나빠요' 등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 정철규.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지적 능력을 활용하는 정철규의 모습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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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