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편 방송까지 첫방송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시청률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23일 지상파 월화극으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MBC '사생결단 로맨스'가 첫방송을 맞붙었고, 이어 JTBC '라이프' 역시 많은 기대를 안고 첫방송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웃은 건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전국 가구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동시간대에 방송한 '사생결단 로맨스'는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불의의 사고로 13년 간 코마 상태에 빠져있던 우서리(신혜선 분)가 기적적으로 30살에 깨어나면서 '멘탈 인지 부조화 상태'를 겪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이 사고로 죄책감을 느껴 세상과 단절하며 살아온 공우진(양세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코믹함까지 알차게 담은 덕분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항해를 알렸다.
이어 '사생결단 로맨스'는 KBS '부자의 탄생'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이시영과 지현우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호르몬에 집착하는 주인아(이시영)와 머리에 파편이 박히는 사고 후 성격이 180도 바뀐 한승주(지현우)에 호기심을 품는 모습이 포착됐다. 첫 회였던 만큼 캐릭터의 성격을 담는데 주력한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로맨스까지 가미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쉬운 첫방 성적표를 받았지만 8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찰떡케미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JTBC드라마 사상 최고 1회 시청률을 기록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4.3%의 전국 유료방송 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동욱과 조승우의 조합은 물론 전작 '비밀의 숲'으로 이미 매니아 층을 형상한 이수연 작가까지 모인 드라마였기에 시작부터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담은 '라이프'는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 후 이를 다시 역추적해가는 구조로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정의로운 의사인 줄 알았던 이보훈(천호진)의 의문스러운 행동, 경찰에게 거짓말하는 예진우(이동욱) 등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캐릭터 묘사는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였다.
나란히 첫방을 시작한 세 드라마가 첫방의 흥행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까지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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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