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류현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해도 불펜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에이스급 5선발의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지난 5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아직 복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부상 전까지는 팀을 먹여 살렸던 류현진이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와 마에다 겐타까지 6명의 선발투수가 있다. 류현진이 복귀해도 선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아이스포츠웹은 "류현진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다저스는 7명의 선발 투수를 갖게 된다. 재활하고 있는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합류하면 8명이 된다"며 다저스의 선발 투수 포화상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아직 1주일 남았지만, 다저스는 대부분의 계약을 완료했다. 소규모 트레이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로스터가 완성된 상태"라며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새로운 불펜을 찾지 못한다면 선발 선수 중 일부가 불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스포츠웹은 "이는 적어도 2명의 투수가 불펜으로 이동할 것을 의미한다"며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다저스는 결국 류현진과 마에다를 불펜으로 보냈다.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불펜으로 돌아갈 유력한 후보다. 마에다는 좀 더 어려운 상황이다"고 류현진의 불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마에다는 지난해 불펜으로 이동해 좋은 피칭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선발로 16경기에 나와 6승 5패 평균 자책점 3.1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이스포츠웹의 지적대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하면 불펜에서 경기를 시작할 확률이 높다.
이 밖에도 원래 불펜 투수였던 로스 스트리플링의 불펜 복귀에 대해서는 "중간 롱릴리프에는 적합한 선수다. 다만 현재 스트리플링은 다저스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아이스포츠웹은 "커쇼만이 선발 로테이션을 확실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곧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선발진은 건강함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꾸준한 체력을 가진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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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